필리핀 최고봉 \"아포\"
"아포"의 품에서 첫 밤을 지내고 아침6시에 기상한다.
밖을 나가니 아포산이 바로 머리위로 보인다.
남쪽섬도 그렇고 한라를 닮은 느낌이다.
"보울더" 트레일에서는 유황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온다.
2954M 필리핀 최고봉이다.
동남아에서는 두번째라고 한다.
오늘은 정상에다 텐트를 치고 잔다.
아침은 라면으로 간단 때우고
오토바이 두 대에 나눠 타고 다시 비포장 경사 길을30여분 오른다.
7시50분 산행 시작이다.
멀리 아직 아포 정상이 보인다.
40분을 소 말 지나간 길을 따라 오르니
첫번째 휴식처가 나온다.
땀이 많이 난다.
우물가에서 말도 동네처녀도 친구도 몸을 닦는다.
다시 출발 조그만 언덕을 넘으니 또 마을이 나온다.
화전민들이 상당히 높은 곳 까지 올라와 살고 있다.
경사진 밭 둑길을 계속 오른다.
서서히 구름은 내려오고.
산행시작 2시간여를 지나니 이제 길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전형적인 열대우림이다.
거대한 나무들 사이의 원시림을 헤처 오른다.
11시30분 조그만 계곡이 나온다.
점심으로 밥을 간단히 해 먹고 다시 출발한다.
숲길은 계속 짙어진다.
무너진 거목들을 헤치고 계곡도 지나며 오르고 또 오른다.
오후 2시 20분 드디어 “구디구디”캠프장이다.
숲 속 넓은 공터에 축축한 날씨 찬 기운이 흐른다.
여기까진 예정대로 잘 올랐다.
“알렉스”가 여기서 자자 한다.
정상까지 경사가 심하다 한다.
여기서 정상까지4시간, 애매한 시간이다.
그래도 올라보자. 높은곳에서 자자.
막 출발을 하는데 비가 쏟아진다.
다시 잠깐 고민.
내일 “악코”리조트까지 내려갈 수 있나 물으니 갈 수 있다 한다
그래 여기서 자자.
부랴 부랴 텐트를 치고 비를 피한다.
좁은 텐트에3명이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젖은 몸 모두 춥다.
비는 계속 내리고
2300고지에서 긴긴밤 텐트에 갇혀서 하룻밤을 버틴다.
산행 둘째날.
밤새 뒤척거리다 날이 밝는다.
다행히 비는 그친다.
산행 출발7시반이다.
숲길을 뚫고 20여분을 오르니 하늘이 터지고 정상이 보인다.
어디선가 화약 연기가 난다.
드디어 보울더 트레일 유황밭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이제 숲은 없고 그냥 경사진 너덜길을 올라간다.
가면서 가까워지는 화약 냄새
가보자 가보자.
드디어 유황밭이 나온다.
휭~~~~ 소리와 함께
이곳 저곳에서 바위를 뚫고
땅속에서 연기가 나온다.
산이 살아 있다.
저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들어가 보고 싶다.
진정한 노량색을 본다.
이쁘다 이쁘다.
한 참을 앉아 있는다.
그냥 보고 있는다
가자, 오르자
또 비가 내리고 바람이 차다.
춥다.
그냥 오르고 또 오른다.
고도는 높아진다.
안개 속에 크레타 나온다. 백록담이 나온다.
정상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정상에 왔다. 9시반이다.
아무것도 없다.
단지 비구름만 흐르고 있다.
아무것도 없음이 차라리 크다.
여기가 어른인데 어른은 아무것도 없다.
아포 정상에 오르니 몇 개의 봉우리가 있다.
오늘은 하나만 보고 간다.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진흙의 미끄러운 길이다.
정상 부근부터 갈대밭을 헤치고 타피타간 나무의 조림사업을 해 놨다.
11시 반 베나도 호수에 닫는다.
어제밤 혜초팀이 잤을 캠핑장이다.
여기도2200 고지 호수다.
호숫가 나무들이 이쁘다.
무슨 얘기를 나눌건가
그냥 지나는 바람이 되어
눕지도 못하고
간다.
다시 또 비탈진 짙은 숲속을 내려가고 내려가니.
드디어 계곡이 나온다2시 20분이다.
텀벙 텀벙 그냥 계곡을 무찌르며 내려가는 길이다.
반갑다 30년전 지리산 한신골이다.
한 시간여를 계곡을 내리니 길이 끝난다.
이제 다시 산을 하나 넘으면 “악코”온천이다.
산을 오르는 길 또 안개가 자욱하다.
온천지대다.
산 전체가 따뜻한 물이 솟아난다.
노천 온천을 기웃 기웃하며
산을 넘어가니 “악코”온천이 나온다.
오래된 숲속의 리조트다.
우선 따뜻한 물이 반갑다.
온천에 몸을 담그니
1박2일 아포 산행이 끝난다. 4시 20분이다.
아포를 떠나기 싫어
하룻밤을 악코온천에서 묵는다.
* 아포산
위치 :민다나오 NORTH COTABATO, KIDAPAWAN
높이 : 2954M
가는길 : 마닐라- 다바오- 키다파완
아포는 따갈로그로 할아버지 산을 의미하며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산이다.
아침이면 다바오 위로 높이 솟은 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원주민들은 이 산을 신성한 산으로 여긴다.
적도에 근접한 위치에 있어서 짙은 열대우림을 맞 볼수 있는 곳이며
산행 일정은 일반은 2박3일 정도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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