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연합회 성명서
 

 
뉴스일자: 2011-01-21
 
우리는 길지 않은 필리핀 교민 역사에 많은 것을 일구어 냈습니다. 주류 사회로 도약할 수 없는 근본적 문제점을 안고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애써 일군 우리 교민사회가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법 탈법이 자행되고 아무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소통의 고리는 단절되고 우리의 준법의식도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교육의 땅으로 믿고 이주해왔던 우리 아이들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과오로 인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익을 위해 불법이 정당화 되어서는 안됩니다. 단속을 피해가기에만 급급해서도 안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인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곳은 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그들만의 법규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해가 안 되고 불편 부당하다고 해서 이방인일지도 모르는 우리에게만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미 수 많은 분들의 터전이 되어왔고 될 곳입니다. 남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고 살아가야 할 곳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기에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제 저희는 불법 탈법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불법 탈법 업체로 인해 합법적인 우리의 일터가 설 자리를 잃게 할 수는 없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사업은 불법입니다. 가정은 사업장도 학교도 아닙니다. 교육의 공간이 우리의 경제논리로 좌지우지되는 그런 더럽혀진 공간이 되도록 좌시해서는 안됩니다. 탈법이 합법을 누르도록 놔두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 많은 선량한 교민들은 우리 손으로 저지르는 불법 행위로 인해 정당한 목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 적어도 이곳에서는 가능한 것으로 오도되어져서는 안됩니다. 적법한 체류근거를 확보하는 일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이고도 기본적인 수단입니다. 우리의 몰이해로SSP 하나 정도 안 만드는 것이, 허가증 하나 안 만드는 것이 남으로 하여금 한 번쯤 해도 되는 일 인양 오도되도록 만들었다면 우리는 범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이 모든 것들을 바로 잡아 갈 수만 있다면 이 나라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어학원연합회가 서겠습니다. 어학원연합회는 필리핀의 관련법규를 준수함에 있어 교민 여러분들께 어떤 불이익도 일어나지 않도록 대사관 및 한인회와 협조 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재발 방지와 더불어 제도개선 및 합법성을 장려하고 끊임없는 대 교민 홍보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학원연합회 및 한인총연합회는 어학원 및 각급 교육기관의 합법성 여부를 교육부, 이민국 및 관계기관과협조하에 확인하여1~2월 중으로 어학원 연합회(www.kaoi.org), 한인총연합회(www.korea.com.ph) 홈 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반드시 관련기관 웹 사이트를 방문하시어 등록 예정 어학원의 합법성 여부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