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리핀 수빅만 기지 재사용 검토중"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미국이 필리핀의 수빅만(灣) 해군기지를 다시 미군의 군사 기지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일간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다이엘 이노우에 의원과 테드 코커런 의원 등 두 명의 미 상원의원이 예전 미 해군이 사용했던던 수빅만을 둘러보고, 수빅만행정청(SBMA)과 올롱가포 시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군사 기지 이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상원 세출·세입위원회 소속인 두 의원의 방문 목적은 공식적으로는 지역 상황 파악과 관련 인사들과의 협의로 되어 있지만, 일행 중에는 기술진도 포함돼 있다"면서 "기술진은 미군의 증강 주둔에 대한 필리핀 측의 수용 능력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에는 헨리 토머스 2세 필리핀 주재 미 대사도 수빅만을 관리하는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오키나와 주둔 미군 기지를 괌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체지로 수빅만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두 상원의원의 현지 방문은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공항과 항만 등 시설은 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필리핀주둔군 지위협정(VFA)에 따라 지금도 미국이 수빅만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미군의 증강 주둔이 본격화하더라도 현재 시설로도 충분히 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고돈 2세 올랑가포 시장도 필리핀 상원이 자국 내 미군 기지 연장조약 비준안을 거부하자 지난 1992년 문을 닫은 수빅만 기지가 20년 만에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데 고무됐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미군의 재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돈 2세 시장은 애초 내년으로 예정된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괌 이전과 관련해 괌 섬의 관계자들이 필리핀의 경험을 듣고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실토했지만, 미군이 수빅만을 임시로 사용하는지 아니면 그 경우 주둔군 규모는 어떤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또 아르만드 아레자 SBMA 청장도 "수빅만이 괌 기지 대체지로 사용할지 문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면서 "두 상원의원의 방문은 지역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출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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