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맨날 질문만 하다가 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 올립니다~

 

제가 얼마전에 소개로 구한 튜터가 첫날부터 20분 지각을 하더군요~

물론 사정이 있었다고 사과를 하지만...핸폰도 없는 저는, 기대에 들떠 미리 30분 전에 나가 있던 저는,

장장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니 눈에 불이 켜지더군요~ 걍 얄짤없이 각자 제 갈길 가기루 했습니다~

싸고 편한 방법으로 큰 대가를 얻어보려 한 게 잘못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필리핀에 혼자 올 때의 각오는 사라지구...자꾸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제가 실망스럽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고생하고 땀 흘려 값진 뭔가를 얻어보기 위해!

 

오늘 혼자 지하철을 타고 라쌀대 근처에 있는 어학원 등록하러 갔다왔습니다.ㅋㅋ

외부인도 4시간 일대일 수업이 가능하다고 해서..잠 좀 더 줄이고 주독야경 함 해보려구요~

전화상으로 상담하려 했는데...전 전화도 없구..인터넷 메신져는 넘 답답해서..

맨날 집에만 있음 뭐하냐. 사람사는 곳 다 똑같지~ 하면서...걍 혼자. 핸폰도 없이. 길도 모르는데.

네이버 맵보구 물어불어 지하철역가서 표 끊구 타구 갔다왔어요!

뭄을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실제로 학원을 가보니 절차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학원도 둘러볼 수 있고, 오며 가며 마닐라 거리도 살짝 구경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구..진짜 쫄구 걱정했던 LRT.

제가 탄 시간대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암 문제도 없었어요.

소매치기라든지..변태라든지...심지어 총기로 무장한 강도까지 상상했었는데..

택시보다 시원하구 빠르구. 택시기사랑 단 둘이 있는 거 아니니 긴장도 좀 덜 돼 더라구요..

이상한 길로 가는 거 아닌가..걱정할 필요도 없구 ㅎㅎ

오히려 필리피노들이 날 경계하는 눈치..ㅎㅎ

앞으루 LRT타구 학원 다녀야겠어요.

 

제가 너무 오바해서 지레 겁 먹구 집에만 쳐박혀 있었나봐요.

앞으로는 대낮에 사람 많을 때는 집 앞에도 혼자 나가보고 그래야 겠어요.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너무 스스로를 가둬 둘 필요는 없으니까요..ㅎ

 

 

ps. 그렇다고 또 생각없이 조심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스피킹 테스트한 필리피노가 저에게 절대 너네 동네에서는 혼자 밤에 나다니지 말라구 하더군요.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구 아는 사람과 꼭 같이 다니라구~ ㅎㅎ 항상 조심하라구.

   전 필고분들에게 조심하라는 말은 이미 하도 많이 들어서 24시간 경계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