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 손을 내미는 헬프홀딩스 류정호 회장
나눔은 생각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2호] 2011년 05월 16일 (월) 유수정 기자/MC [email protected]

14년의 노하우로 이끌어낸 필리핀 어학연수 열풍

나눔의 손길과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장본인

'Help'의 참된 뜻을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파

 

영 어 공부를 위한 어학연수로 발을 내딛었던 필리핀이, 이제는 그에게 삶의 터전이 되었다. 교육체계와 잘 짜인 수업 커리큘럼이 전무했던 필리핀 교육 시장에서, 그만의 교육이념과 신념을 바탕으로 필리핀 어학연수를 지금의 시점까지 끌어 올린 1세대 장본인 류정호 원장.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책임지던 원장선생님에서부터, 한인과 필리핀 현지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필리핀의 숨은 천사 '헬프어학원'의 가슴 따뜻한 류정호 원장을 K1기업과기업인에서 만나보았다.

  

<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필리핀 어학연수 >

1996 년. 20대 중반의 그는 영어공부를 위해 당시 아무도 선택하지 않던 필리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 틈틈이 어학연수를 위한 돈을 힘들게 모으고 있었지만, 부푼 마음 때문인지 그는 언제나 힘든 내색 없이 웃는 얼굴이었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힘든 생활도 모두 이겨낸 채, 꿈과 기대를 가득 품고 멀고 먼 필리핀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필리핀에 도착했던 그는, 이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크게 좌절하고 말았다. 교육체계는 물론이고 수업 커리큘럼까지 그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어학원은 단 한곳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걸고 떠나온 어학연수여서 그랬을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온 그에게 필리핀의 외국인 어학 교육 시장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그는 짧았던 3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마친 채, 실망을 가득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학생의 신분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녀온 어학연수였기에 그는 다시 한 번 영어에 관한 꿈을 이루리라 굳게 믿으며 2학기 영어과 과정을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겨울방학, 그는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필리핀을 다시 한 번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대감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으리라...' 그렇게 그의 교육 사업은 시작되었다.

   
 ▲ 왼쪽부터 지텔프 글로벌 회장, 지텔프일본 회장, 지텔프 필리핀 류정호 회장

 

   
▲ 더 좋은 학습을 위해 그는 고민한다.
1996년 겨울, 그는 필리핀 바기오에 헬프 어학원을 설립하였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 결코 많지도 그렇다고 어리지도 않았던 나이에 20대의 열정 하나로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던 류정호 원장. 처음 어학원을 설립했을 당시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스템인 소수정예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의 어학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직접 작성하였고, 그를 믿고 따라 와준 19명의 학생을 처음으로 배출하였다. 3개월간의 짧은 어학연수 경험이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던 까닭인지 교육 프로그램 및 운영 방법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고, 류정호 원장의 커리큘럼에 믿음을 갖는 학생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 핼프어학원 임직원의 가슴따뜻한 동행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 같던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필리핀에도 한국의 IMF 여파가 이어진 것 이다. 한국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 영어공부를 위해 떠나온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어학원이었기에, 한국경제의 악화는 필리핀 어학원 시장에도 큰 타격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만의 교육적 신념 하나로 필리핀 어학 시장에서 끝까지 버텨온 2년 반의 시간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적자 운영 속에서도 독해는 물론, 듣기학습까지 모두 직접 강의를 하며 꾸준히 어학원을 이어나갔다.

 

   
 ▲ 지텔프 글로벌 회장과 비즈니스 계약체결하는 류정호 회장, 오사카

 

그 결과 황무지 같던 필리핀에 하나의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내며 그는 필리핀 유학사업의 1세대로 자리 잡았고, 2009년부터는 바기오 학원 연합회 회장과 G-TELP 필리핀 회장을 맡으며 교육 사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 핼프어학원의 임직원과 류정호 원장

 

이 제까지 필리핀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나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경유지에 불과했다. 영어를 간단하게 접하고 영어권 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한 2~3개월의 수단일 뿐 이었다. 그래서인지 필리핀은 '재미있게 놀고 즐기며 영어를 체험하는 코스'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혀있었다. 하지만 류정호 원장은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유흥문화를 접하기 힘든 도시 필리핀 바기오에 개원하였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믿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었고, 필리핀 최초로 '스파르타'시스템을 도입하였기에 2개월의 짧은 기간일지라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다. 14년을 이어온 만큼 '헬프어학원'에 관한 명성도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입소문을 타고 유학 온 학생들에 의해 또 다시 입소문이 퍼져나간 까닭에 특별한 홍보 없이도 승승장구 해 나갔다. 그 결과 5개정도에 불과했던 한인 어학원이 지금은 5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필리핀 어학시장은 류정호 원장을 시작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 헬프어학원에서 영어연수를 했던 대만인 키티와 영어교육 카운셀링 중이다.

 

   
▲ 임직원과 회의중인 류정호 원장
'헬프 어학원'은 필리핀에 머무르는 짧은 시간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력자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2001년 필리핀 교육부의 정식 승인을 받아 초, 중, 고급 학원으로 분원하여 운영 중이며, 기숙사로 운영되기에 시간 면에서 효율적인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교사 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영어에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는 초, 중급자 들이 스터디 조직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향상된 실력으로 자신감을 키워 갈 수 있는 곳 이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이 말을 시키면 당황하기만 하던 영어 초급자들에게 '헬프어학원'은 희망을 심어주는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 임직원과의 워크샵을 통해 더욱 질좋은 교육환경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 유학생만을 위하던 작은 손길에서, 한인을 위해 봉사하는 큰 손길로 >

2005 년 가슴 떨리던 결혼과 동시에 바기오 한인회 재무국장을 도맡았기에, 그는 가정보다 한인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어버렸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유학원생을 위해 조금씩 시간을 내던 것에서 그 영역을 확장해 바기오의 한인 모두를 위해 봉사하는 보람된 활동을 하기 시작 한 것이다. 1년여 직접 발로 뛰며 열심히 노력한 까닭일까? 2006년 모두의 만장일치로 바기오 한인회 한인 회장으로 역임되며 교민사회를 위한 노력을 펼쳤다. 회장을 역임하던 2006년과 2007년에 그는, 매우 바쁘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한다. 언제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을 위해 직접 발로 뛰던 그였기에, 가장으로서 큰 의무감을 두고 있는 것 보다 회장으로서 한인회를 위해 더 노력하고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며 웃어보였다. 지금 와서는 가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지 못한 자신에 대해 후회도 남는다 전하지만, 교민들을 위한 활동에 너무나 큰 보람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야기한다.

교 민사회를 위한 봉사기관이라 칭하는 한인회에서 교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그는, 영사업무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일을 처리해주었다. 고소, 고발 건이나 사기, 폭행사고 등 치안에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교통사고나 여권 등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터전을 잡고 있기에 불편하고 한인들이 직접 처리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본인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섰다. 교민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과정에서 그는 한인회장을 역임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단연 촉망받는 인재였다.

 

   
▲ 류정호 원장은 사랑을 나누는 굿핸즈의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 봉사를 통해 하나가된 우리 >

2011 년 1월 조직된 필리핀 봉사단체 '굿핸즈(good hands in the philippine)'. 전직 한인회장을 중심축으로 조직된 '굿 핸즈'는 한인을 위한 봉사에서 나아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필리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단체이다. 류정호 원장은 필리핀의 공익사업과 더불어 장학재단설립, 불우이웃돕기, 헌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굿핸즈'의 대표로 활동하며 봉사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있다.

 

   
▲ 굿핸즈 사랑의 이발봉사 현장의 류정호 회장

 

그 의 인생에서 '봉사'라는 단어를 빼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처음 '헬프 어학원'의 개원 당시부터 그는 기업인의 사회적 환원과 타인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깊은 뜻을 두고 'Help'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전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이시대의 진정한 표본이라 칭하자, 류 원장은 본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며 웃어보였다. "제가 대단한 명성이나 지위,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로서 사회 환원은 언제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단순히 물질적으로 기부를 하는 사회적 환원에서 벗어나 저는 직접 발로 뛰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제 손으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고 싶었습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류정호 원장. '봉사는 가장 큰 선물'이라 전하던 그의 얼굴에서 봉사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짓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와 실천하는 것 이라는 진실 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 굿핸즈는 필리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인터뷰 중인 류정호 회장) 

 

" 봉사를 통해 낯선 땅 필리핀에서 활기를 되찾았고, 그로인해 느끼게 된 보람된 마음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어학공부를 벗어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봉사라는 것이 단순히 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도 큰 도움을 안겨주는 기분 좋은 활동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 굿핸즈 봉사단원들과 함께한 류정호 회장

 

< 헬프 어학원에서 멈추지 않고, 국제적인 헬프 홀딩스로 나아가기까지... >

류 정호 원장은 '헬프홀딩스'의 회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수줍게 내밀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필리핀 바기오 학원 연합회 회장 명함과 더불어 지텔프(G-TELP) 회장 명함까지 그의 지갑에서 나와 건네받은 다양한 명함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맡고 있는 직책과 하는 일이 많아서요"라며 웃어보였지만, 그의 눈빛은 강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 그는 언제나 당찬 포부로 모든 일을 이끌어나간다.

 

" 제가 기대를 안고 떠나왔듯, 지금의 학생들 또한 부푼 기대감과 영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어학연수 길에 올랐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필리핀이 단순히 다른 나라로 떠나기 전 짧은 기간 경유해 가는 곳이 아닌, 영어 학습과 더불어 문화 체험까지 얻어갈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필리핀에 머무르던 짧은 시간이, 본인의 삶 속에서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제 임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교육사업과 더불어 한인,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한 봉사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헬프 홀딩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바쁘게 뛰어야 하겠는걸요."

  

   
▲ 헬프 홀딩스 유정호 대표
류정호 원장 연혁

1997년 헬프어학원 설립

2005년 바기오 한인회 재무국장 역임

2006~2007년 바기오 한인회 회장 역임

2007년 필리핀 소재 한국 대사관 영사 협력원 역임

2007~2008년 민주 평화 통일 자문위원 활동

2009~2011년 바기오 학원 연합회 회장

2010년 G-TELP 필리핀 회장

2011년 봉사 단체 '굿핸즈' 대표

   
유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