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항공이 세차례나 출발을 연기해 하루 가까이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 45분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필리핀 항공 PR489편이 결항됐습니다.

필리핀 항공 측은 출발시각을 오늘 새벽 1시 10분에 이어 오전 9시로 또 다시 연기하는 등 모두 세차례나 출발을 예고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어젯밤부터 공항 안에서 무작정 대기하다가 오늘 새벽이 돼서야 항공사 측이 제공한 공항 부근 호텔에 묵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항공 측은 어젯밤 승객들을 태우러 현지에서 출발하려던 여객기가 기계 고장이 나 수리를 하고 오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