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콜센터 아웃소싱 국가로 부상했다.

미국 온라인 금융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IBM 서비스 사업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필리핀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아웃소싱 국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콜센터 아웃소싱 업계 전체 매출은 89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인도 콜센터 산업 전체 매출은 55억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2015년까지 필리핀 콜센터 산업의 연간 매출이 18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미국 IT 컨설팅업체 컨버지스의 필리핀 법인 마리 머카도 이사는 "10년 전 필리핀 IT 아웃소싱 산업의 전체 인력은 2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0만명으로 20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콜센터 아웃소싱 산업이 급부상한 데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마켓워치는 "2000년 필리핀 정부는 콜센터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사업자등록 간소화 등 지원책을 도입했다"며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도 필리핀 아웃소싱 산업이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필리핀 콜센터 직원의 평균 일당은 15달러 수준으로 인도(20달러)보다 낮다.

이 밖에 지정학적 요인도 필리핀이 세계 최대 아웃소싱센터로 부상하는 데 영향을 줬다.

액센추어 필리핀 사무소의 베네딕트 에르난데스는 "2000년대 초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서 필리핀이 인도를 대체하는 아웃소싱센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8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