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밥상에는 철이 되면 늘 드시는 한가지 나물찬이 있는데

씀바귀...!!

참으로 맛있다고 드시는 아버님의 칭찬일색의 찬에대한 칭송은

제 어린 생각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그져 쓰디 쓴 몹쓸 것이었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중학생이 되어 자전거 통학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친구 녀석들과 함께 그 무섭다는 서낭달길도 달리고, 먼지가 가득한  신작로를 달리며

때론 이웃 과수원에 서리로 기력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도 하면서 

3년을 내리 달리던 좋은 시절이 있었답니다.


집에 돌아오면 땀에 쩔고, 입이 타들어가듯 갈증이 심하여 지쳐 갈때면

어머님께서 어디서 사오셨는지  그 당시 귀한 버드와이져 맥주 한 캔을 가지고 오셔서

목이 타고 갈증을 없애는 것은 이것이 최고라시며 당신도 한잔, 어린 저에게도 한잔을 채워 주셨답니다.

누구의 말씀인데 의심을 하며 마실까요? 

처음 들이킨 그 맥주의 맛은 꼭 씀바귀 맛이 었답니다.

"아~! 우리 노친네분들은 어찌 이리 쓴맛만 좋아 하실까!..."



옆 시골 동네 여학생을 우연히 보게되었답니다.

심장이 따로 놀기 시작한 그날부터

정신 없이 그녀의 뒤만 따라 다녔지요.


그녀와 같은 버스를 타기 위해 그 좋아 하는 자전거도 포기하고 통학생으로 가득찬 찜통 버스에 올라탔답니다.

그녀와 혹이나 스치는 눈길만 보아도 식은 땀이 흐르고

말 한번 붙쳐 보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지요.


고등학생이 되어 저는 시골을 떠나 조금 번화한 시내로 유학? 떠나 자취를 시작했답니다.

낯선 곳에서의 주말은 갈 곳도 없고 아직 살가운 친구 하나 없던 학기 초라 

영화를 좋아 하던 저는 3류 영화관을 찾아가던 어느 비오던 토요일 오후

어디서 많이 보던 여학생의 뒷모습을 보게됩니다.


빠른 걸음으로 그 여학생 옆에 다다랐을때 

말한번 붙여보지 못하고 짝사랑하던 그 여학생이

어찌된 일인지 지금 내 옆에 걷고 있는 것이지요.


작은 세월의 흐름이지만 저에게도 약간의 신체적 변화가 오던 시절이라 

청소년에서 청년의 몸으로 바뀌어 가던 시기라 그런지 

마음도 소년의 마음에서 청년의 담력으로 저도 모르게 성장하고 었었다는 것을 

그녀와의 만남을 겪은 후에 조금은 알게되었지요.


말 한번 붙이지 못하던 제가 어디서 그런 용기와 담력이 생겼는지

시골 옆동네 친구라면 말은 못해도 

숟가락이 몇개고, 젓가락이 몇개인지 알게되는 것이 시골의 사정이라

 그녀도 저에 대하여 싫던 좋던 많은 것을 알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저야 그녀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참으로 열심히 목숨 걸고, 연구에 연구를 하던 시절을 겪은 터라 

용기와 청년의 담력을 타고 올라오는 그녀와의 사귐의 연결 힘은 

정말 한순간에 서로 모든 것을 나누며 살던 연인 같이 가까워졌답니다.


참으로 속이 시원하던 그 한 날이었답니다.

그녀에게 가장 하고픈 질문이

"너 내가 너 좋아 한것 알고있었니?""응~!"


기가 막힌 일이더군요. 용기 하나 내지 못하여 제가 아무도 없는 신작로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시간이 얼마인지

혹이나 서낭당 고개를 넘는 것이 무서워할까봐 그녀가 오는 시간에 겁 많은 제가 그녀의 뒤를 따르며 배웅하던 날들 

비가 오면 혹시나 우산이 없을까 짝사랑을 위해 나가서 있지만 그럴때면 함께 몰려오는 여학생 무리때문에 

눈길 한번 제대로 못주고 여학생들의 이상 야릇한 웃음속에 저는 쪼그라 들곤 했던 모든 시간들이 

정말 한심스럽게 스쳐지나갔답니다.


또 묻고 싶은 질문은

"혹시 너도 나를 좋아 했니 지금은?"응~!"

정말 용기와 담력 하나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빙빙 돌고만 지낸 제 자신에게 미칠것 같았지요.


함께 하는 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쏜살같이 지나가는지 

이제 원치 않아도 그녀는 기차를 타고 시골로 돌아가야 하고 

저는 또 냄새나는 제 자취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답니다.


떠날 시간쯤 역전 어두운 곳으로 우린 무엇에 이끌려 가듯 자연스럽게 어둠속으로 끌려 들어갔고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황홀한 뽀뽀를 당한것인지 

그녀가 제게 당한것인지 ...

짧지만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는 그 몇분을 간직하게 되었답니다.


기차로 올라가는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주던 그 시간이 제게 쓴맛의 시작점인줄 저는 몰랐지요.

자취집으로 보내주겠다던 편지가 오질 않습니다.

아무리 편지를 보내도 한장의 편지도  날라오질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어 

그리움반, 걱정반, 약간의 분노와 배신감을 비빔밥처럼 마음에 비벼가며

예전 통학길 버스에 올라탔지요.


여기 저기 아는 얼굴들이 보이고 조금 가깝게 지내던 친구 옆에 자리를 함께 합니다.

저의 짝사랑 소문은 제 또래 학생들은 모르는 놈들이 없을 정도로 

지역 주민 청소년  연애 고급 정보였었지요.


'야~ 너 갸 죽은것 알어? 누구? "

"마~! 너 짝사랑하던 갸~!" 누구쌔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었답니다.

갸가 죽었다는데 , 그 갸가 제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이랍니다. 머리로는 이어지는데

가슴으로는 결코 이어지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미친 놈`!"

나도 모르게 아무 잘못 없는 옆자리 친구 아구찜을 돌리고 말았답니다.


쓴맛이 맛있다고?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아픈 그 쓴맛이?....

집에 가지 않고 그 여학생 동네 친구에게 달려갔지요.

침구 왈 : 얼마전 밤늦게 기차타고 집에 돌아 오는 도중 

기차 안에서 양아치들을 만나 봉변을 당하다가 기차에서 떨어져 그만 이라더군요.


어린 시절에 맛본 그 쓴맛은 결코 맛이라 느낄수 없던 시간이 었답니다.

그것은 맛이 아니라 그냥 단지 추악하고 더러운 느낌일뿐이었지요.


우연을 가장한 필연속의 만남의 장난으로 그 한 날의 경험으로 

전 인생의 가장 아프다는 첫 사랑을 잃어 버리는 쓴맛을 얻게 되었지요. 

그러나 인생은 아직도 어린 저에게 그 쓴맛의 참 맛을 알기에는 이르다듯 

저에게 또 다시 쓴 맛의 여행길을 제촉합니다.



대학을 가게됩니다. 

시골지역에서 올라온 학생들 모임의 부회장이 되었답니다.

노는데 2등되는 것 싫어 하는 성품이라 

가무에 능하시고, 고등학생이 되면 반드시 담배를 피어야 하는 것으로 알게 해준

형님들과 누님들 덕분에 또 대학을 가면 못치는 통키타라도 들고 다녀야 

멋진 대학생이란 생각을  심어주신 윗분들 덕에

제게도 다른 남학생의 끈질긴 추격전을 멀리 뒤로 물리칠  정도로 

너무나 바쁘게 청춘 사업의 대미라 하는 미팅 주선에 열을 올리고 있었답니다.


거의 제가 주선자니 언제나 귀한 선택은 제 몫으로 돌리지만 

무슨 조화인지 만나는 여학생마다 서로 딱지를 놉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첫사랑 같은 여자를 은연중 찾기에 그랬는지 

그녀랑 닮은 구석이 없으면 가차 없이 차가워 지는 제 행동을 상대 여학생에게 보이게 되었지요.

그러니 누가 좋아 할까요. 

갈수록 소문은 더러워지고 저는 미팅 인기 품목 남자 제일 꼴찌를 사수하게 되었답니다.

주선자에서 주선을 요구하는 자리로 내려왔지만

나 하나 때문에 전체의 피해가 예상됨으로 어느 놈도 제게 귀한 시간을 제공치 않을쯤

과 단짝 친구가 달려옵니다. "너나랑 약속하나하자~!""뭔데~!"

그놈 왈 : 국문과 여학생인데 쮝이는데, 옆에 거머리 처럼 달라붙는 여학생이 도통 방해 공작을 펴서 

 2;2 미팅으로 만나게 했으니 제가 그 폭탄 제거 팀으로 출전해 달라는 간곡한 친구의 부탁이었지요.

장사가 아니될땐 세일이 제일이기에 깝싸게 그 제안에 달려들었지요.


그러나 함께 앉은 미팅 자리에서 제 머리를 급히 때리며 인생의 큰 께우침을 얻게됩니다. 

"아~ 모든 것은 보고 만지고 느낀후에 결정해도 결코 늦는 것이 아니구나."


방정 맞은 입때문에 친구에게 폭탄 제거팀으로 너무 쉽게 나선것을 그 토록 후회스러운 적이 없었지요.

그 놈이 찍은 그 여학생은 참으로  순순하고 청순한 첫사랑의 느낌도 그대로 느낄수 있고, 밝게 살짝 눈웃음치는 그 모습,

정말 저로써는 반하지 않을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긴머리 여학생이었답니다.,

한눈에 깊이 빠져 정신이 혼미 해집니다.

아마 지금 김하늘 타입.ㅎㅎ 

지금도 김하늘 나오면 와이프 눈치봅니다. 일부러 와이프 들으라고  왜 저렇게 생겼어 이래 말하지요.ㅋㅋ

비밀 지켜주세용~!!!!

이런 속다르고 겉다른 제 모습때문에 번개치는 날 밖깥 출입을 삼가는 사람입니다.ㅎㅎ


그날 확실하게 폭탄제거는 되었는데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폭탄이 제게 붙어 버렸지요. 저는 친구의 여자에 빠지고 

여자의 친구는 제게 빠졌고

친구는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빠지고

오직 그 여자의 마음만 모르는 상태지만 골아픈 지경에 모두 빠진것 만큼은 사실이지요.


몹쓸 행동을 다 보여 주어도 폭탄의 위력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전 스토커가 무엇인지 조금은 아는 남자랍니다. 

강의실에서 옆 빰이 간질 간질하면 틀림없이 강의 중 폭탄녀가 뚤어지게 바라보는 중이지요.

친구들이 노트로 얼굴을 가려주기도 하고 ..

제 눈에 안경이라고 제 얼굴이 잘생겼냐? 

아무리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물어 보아도 

심한 거짓말을 스스로 해주고, 최면을 걸어도 걸리지 않을 만큼 

제 입으로  할수 없는 말이 "나 잘났다"란 말인데. 

그녀의 눈에 무언가 씨워도 엄청 씨웠나봅니다. 

아마도 훗날 그녀의 추억속에 저를 생각하면 멋진 남학생을 사랑했다고 

뻥아닌 뻥을 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한번 보고는 싶네요. 지금은 저를 보고 무어라 말할지.ㅋㅋ (답변이 저절로 보여집니다.)


한번의 서두른 결정이 두가지의 쓴맛을 가져다 줍니다..

평생 만나보기 힘든 여자를 선택할 기회를 놓치게 하였고

평생 만나서는 아니될 여자를 잠시나마 만나게된 것이지요.


시간이 조금 흐릅니다.

또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친구가 찜한 그녀와 캠퍼스 잔디에서 마주칩니다.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날 새벽까지 무슨 할 이야기 그리도 많은지 우리에겐 이미 종착지가 없었답니다.

그날 이후 대학 시절 그녀와 참으로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되지요.


참으로 좋을 때쯤 국방부에서 저를 부르더군요. 

처음엔 ROTC를 가려고 체력시험을 보았지요.

그 전날 너무나 마셔된 막걸리가 목에 걸려 달리다 토를 하여 욕만 억수로 먹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답니다.. 


두번째는 가장 군복무 기간이 짧은 해병대를 지원하고자 결심을 다지는데

그녀가 일년만 더 있다 가라 눈물을 흘리며 애원을 합니다.

눈가에 맺히는 그 눈물을 보고서는 도저히 그녀의 원함을 물리칠수가 없었지요.


시간은 총알같이 지나 저는 가야만 했답니다.

훈련소에서 제 연애편지는 저의 것만이 아니었지요.

조교의 포악성때문에 제 편지는 모든 사람의 공통으로 보아야 하고 들어야 하는 연애편지였답니다.


국문과 출신답게 제 애인은 참으로 맛깔스럽게 여러장의 편지를 거의 매일 보내주었답니다.

자대 배치 받고도 나갈수 없는 외박도 그녀가 찾아오면 소대장, 고참 할것 없이 저만은 보내줍니다. 

그 다음날 저는 여지없이 그녀와 지낸 외박 하루를 모든 사람들 앞에 들쳐내야만 하는 

곤역을 치러야만 잠자리에 들는 처지가 됩니다.


어디가나 악플은 존재하듯이 외박 다녀온 그날 밤은 

즐거움에 비례할 만큼 두들겨 맞는 날이기도 하였답니다.

한방 한방 수없이 가슴에 주먹이 달려오고 

워커빨이 가슴에 부딛혀 넘어져 정신이 혼미해져도 

 다음  외출의 만남이 그리워져만 갔답니다.

그녀가 오는 날은 저에게 행복 그 자체였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며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이 무엇인지 저는 그때 알게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쫗은 것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은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날때이고 이것은 살아오면서 변하지 않터군요.

마음이 흐르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지고 

흐르지 않는 막힌 사람을 만나면 세상에서 가장 싫은 순간의 느낌을 겪게되는 것이 우리들의 삶터인 듯합니다.


그녀는 참으로 자주 면회를 와주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늦어집니다. 그러더니 연락이 끝어지고 마침내 아무리 연락을 해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하루가 천년 같고 더욱이 말년의 시간은 더욱 더 흐르지 않는 시간인데 갈수록 정말 미칠것 같았지요.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애가 탑니다.

그러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말년에 그녀가 선물을 가지고 나타났지요. 정확히12월  26일.

전 같으면 12/24일에 분명히 와줄 그녀가 26일에 온것이지요.


그래도 넘 보고 싶었던 사람이아 말을 걸기도전에 달려가 뼈가 부서지도록 안아주었답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뭔가 멀게만 느껴지고 차갑게 느껴지는 그녀에게 변화가 보여집니다. 무얼까?

선물을 열어보니 속옷들입니다.


냉기가 흐르는 그녀의 입에서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게 되었지요.

아~! 이래서 탈영하는군아. 그녀가 돌아간후 부대안은 난리가 납니다. 

제게 주어진 소총을 들고 나가려는 찰라 후배병들이 여럿이 막아섭니다.

한순간에 주변 모든 분들이 알게되고,

저를 잘아시는 소대장님이 중대장님에게 자기가 보증을 설태니 

잠시 이 놈 외출을 허락해달라 청원을 해주시더군요. 

그 덕분에 분노를 가슴에 품고  그녀의 집을 찾아갔답니다.

속으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면서  

"믿어준 소대장님 실수하셨요. 저 반드시 그 년놈들 죽입니다."


그녀를 찾아가니 만나주지 않으려 가진 변명을 다합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어느 강남의 지하 다방으로 오라하더군요.

어색한 기운이 돌면서 이야기를 잠시 나눕니다. 

갑자기 집에 전화를 하고 오겠답니다. 

공중전화가 다방안에 있는데 밖으로 기어나갑니다. 

몰래 뒤를 쫓아 나가보니 공중전화박스안에서 "나~ 무서워 빨리와 현철아~!" 

그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순간 인생의 쓴맛이란 것이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중전화 유리창을 주먹을 치고 그냥 돌아서는데 그 놈이 도착을 하더군요. 

떡대가 좋고 키도 저보다 크고 맞짱뜨면 반드시 제가 질것 같더군요.ㅎㅎ


고민입니다. 

마지막 떠나는 변심한 여인 앞에 그래도 과거의 멋진 남자로 남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병신 같이 두들겨 맞는 꼴을 보여주고 끝내야 하는지...


그런데 도리어 군복의 힘인지 또 제 눈의 살기 때문인지 도리어 그 놈이 떨더군요.

겉으로 보이는 힘보다 내적으로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에너지의 역작용을 알게되었답니다.


난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쓴 맛의 결정타일것이라 그 당시 믿었답니다. 

이보다 더한 배신의 아픔을 나에겐 없을꺼야.

이보다 더한 쓴맛을 내 인생에는 없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세월은 물흐르듯 흘러가지요.


그러나 그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아서 변하게됩니다. 

쓴맛을 참 맛으로 느끼는 그 날까지 인생의 여정속에서의 쓴맛은

젊은 날 맛본 쓴맛에 비교 조차 할수 없는 책임과 의무와 비빔밥이 되어 그 무게를 더하여 찾아오더군요.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맛에 중독이 될때쯤 아~ 이맛이구나. 

이 맛을 얻게 하기 위하여 그 오랜 세월 쓴 세월이 다가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이제 쓴맛이 가장 맛난 것임을 조금은 알게됩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그 쓴맛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렵고 철없는 자식에겐 감당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인생의 참 쓴맛을 알려주시기엔 말입니다.


무언가 끊임없이 채우려 할때마다 비우도록 찾아오는 고난과 고통의 시간들

스스로 비울수 없기에 찾아오는 귀한 고난이란 손님을 통하여 우린 비우는 것을 배우게 되고

쓴맛의 진정한 맛을 경험케 되는듯합니다.

비워진 그 공간안에 새롭게 흘러들어 오는 새마음을 받으며 우린 행복을 얻으며 살게되는 듯합니다.


작은 것에 메이면 푸는데 더 어렵지요. 

작은 실을 묶으면 큰 동아줄을 묶어 풀때보다 더 어려워지듯이

스쳐지나가도 될 수 많은일들에 마음이 메이면 많은 것을 잃게되지요.


나를 지키야 한다는 쓸데 없는 작은 자존심에 메이면  화목과 평강을 잃게 되지요.

생명을 걸어야 하는 일에 차겁던지 , 뜨겁던지 명확하게 생명으로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만

작은 소소한 일 앞에서는 가깝지도 않은 일 처럼 또 멀지도 않은 일처럼 대하면 상처받는 일이 줄어 들지 않을 까 생각해보며 글을 접어봅니다. 소소한 일엔 중용의 미덕인 불가근 불가원 하시며 사시길 바라면서


긴글 읽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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