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뒤산엔 소나무로 이루어진 작은 오솔길이 있었답니다.

걷다보면 넓은 잔디가 펼쳐지며 이름도 모르는 묘지가 나오지요.


가끔 머리가 어지럽고 마음이 불편해지면 어릴적 걷던 그 오솔길을 

또 다시 혼자 마음속으로 걸어봅니다.

날라다니며 지저되던 새소리 들으며 그들과 함께 날아보기도 하지요.

 

멀리서 무엇에 놀라 그리도 급히 도망가는지 ,

밭두렁에 숨어 있던 꿩이란 놈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도 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많은 농꾼들이 달구지를 끌고 지나간 뒤 자리에 

쇠똥구리가 자기들만의 진수성찬을 꿈꾸고 

쇠똥을 굴리며 온세상이 자기들 것인양 모여도 듭니다.


소나무 밑둥 풀속마다

갓버섯, 가지 버섯 , 꾀꼬리 버섯, 청버섯....

서로의 키를 자랑 하듯 우후죽순 모습을 들어 낼쯤

동네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오늘 밥상에도 진한 흙냄새가 풍기는 버섯 된장찌게가 올라오겠지....

 

그리운 내 고향을 오늘도 마음으로 달려가봅니다.

이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