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바토(필리핀)=신화/뉴시스】최성욱 기자 = 필리핀에서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이재민들 사이에서 유행성 소아질병이 나돌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6일 "필리핀 남부에서 홍수로 피난길에 나선 수만 명의 아이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 필리핀 지부 베네사 토빈 대표는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마련된 피난민 보호시설에 45만 명의 어린 아이들이 체류 중"이라며 "폐렴과 소아 설사증의 위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빈 대표는 이어 "정부와 함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식량 이외에도 식수와 담요, 요리기구, 위생시설 등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지원국(UNOCHA)은 홍수피해를 입은 피난민들에게 충분한 식량 제공과 의료품, 의료시설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필리핀 민방위 당국은 25일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9만여 명이 대피하고 1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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