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 <논어(論語)>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己所不欲勿施於人)!’ <논어>에 두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이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평생 행하기 힘든 인(仁)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남 역시 하기 싫을 것이니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공자의 이 말은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구절입니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어려움과 고통을 내가 솔선수범해서 짊어지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전가하려 합니다. 구조조정을 하면 당신이 먼저 나가야 하고 월급을 깎으면 당신 월급 먼저 깎여야 한다는,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배려도 없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의 이기주의가 난세에는 더욱 팽배하게 됩니다. 공자는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仁)을 말합니다. <논어>에는 인(仁)에 대한 언급이 100여 차례 이상 등장하는데 그중에서 이 구절은 인의 덕목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의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덕행으로 이름이 높았던 중궁(仲弓)이란 제자가 리더가 가져야 할 인(仁)에 대하여 질문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문밖에 나가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큰 손님 만나듯이 하라! 아랫사람을 부릴 때는 마치 큰 제사 받들 듯이 신중히 하라!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그러면 나라에서든 집안에서든 어느 누구도 그 지도자를 원망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먼저 배려하면 상대방이 나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己所不欲勿施於人

기 소 불 욕 물 시 어 인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인은 결국 배려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배려가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회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구직자는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가족은 서로의 입장에서 헤아릴 때 더욱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배려입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알아줄 때 상대방도 나를 알아줄 것입니다. 나에게 인을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베푸세요! 그러면 반드시 상대방이 감동할 것입니다.

 

己   所   不   欲   勿   施   於   人

    몸     바 소  아니 불  하고자 할   말  베풀  어조사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