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볍게 버스를 타고 buendia 역으로 갑니다.
와이프랑 둘이 갔어요. 버스비는 둘이 함께 24페소.
여기서 택시를 타고 한국대사관으로 갔는데 89페소였나?
걍 100페소 쥐어주었어요.
그리고 한국대사관에서 제출할 것을 보니 빠진게 있네요?
다행히 한국대사관 근처에 마켓마켓이 있어요.
목숨을 담보로 길을 건너는데 '현대'차가 하이빔을 키면서 가속을 더해요.
(엑셀 갑자기 풀로 밟을때 나오는 소음이 들려왔으니 가속이 맞을꺼에요)
다른 차들은 임신한 제 와이프 몸을 보고 감속을 했으면 했지 가속은 안했는데..
목숨은 살아있으니 더욱 조심히 남은 길을 건너요.
그리고 지푸니를 타고 (16페소) 마켓마켓으로 가요.
 
여기까지 쓴 돈 140페소.
 
마켓마켓에서 사진을 찍어요.
사진을 찾았는데 60페소라고 하여 100페소를 주었는데
거스름돈을 안주고 100페소라고 하네요 -_-;
60페소라고 한 사람이 잘못알았던거였대요.
앞으로 점심시간까지 20분..
시간내로 한국대사관으로 못가네요.
걍 밥먹고 가기로 해요. 어차피 한국대사관은 점심시간 칼처럼 지켜요.
한국인이 하는것이기 때문에 근무시간 칼, 룰대로 하여야해요.
부정부패 그런거 없어요. 규정준수해야하는 한국대사관이에요
 
마켓마켓에서 근사하게 점심을 먹어요. 310페소나 나왔어요
점심을 먹으면서 필요한 서류가 빠진건 또 없는지 살펴보아요.
어라? -_-;;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추가로 챙겨야 할게 생겼어요
필리핀 사람이 한국으로 가는게 더 쉬워졌다는데 사실이였나봐요.
큰 병원으로 가서 신체검사해서 몸의 이상유무를 체크해야되어요.
와이프와 저 둘다 해야되어요....;;
그리고 저는 범죄경력증명서 원본을 제출해야되어요..
그리고 공증받은 서류가 3개월 이내어야 되어요.
저런... 8~9월달에 출산예정인데.. 저 혼자 한국다녀와야될 판이에요.
어쨌든 제대로 확인하고자 한국대사관으로 돌아가요.
돌아가기 전에 구비서류 복사를 하였어요.
한국대사관은 한국공무원들을 위한거라 비싸요.
저는 저렴한 피노이처럼 살기 때문에 마켓마켓에서 싸게 구비서류를 복사를 하였어요.
한국대사관으로 갈때는 에어컨 빵빵맞으며 택시를 타고 갔어요.
지푸니를 타면 한국대사관 근처의 졸리비까지는 가주는데...
그 졸리비에서 한국대사관 가는거 귀찮아요.
 
*한국대사관 위치는 매우 좋아요.
한국대사관 등지고 좌측에 졸리비가 있구요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건너야 할 길 건너편에도 졸리비가 있어요.
BDO도 있네요 ^^
그리고 위치가 너무 좋아서 일단 한국대사관에 들어오면..
집에 돌아가기가 싫어요.
집에 그냥 돌아가긴 억울하여 꼭 쇼핑몰을 가게 되어요 ^^
그리고 쇼핑몰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집으로 돌아오지요
 
 
여기까지 540페소 썼어요.
 
 
한국에 도착하니 피노이들이 도와줘요
"당신은 요거 못쓰는거니까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 초청장은 양식대로 쓴게 아니다. 여기 양식 가져가라"
"당신들은 여기 표기된 병원중 한곳으로 가서 신체검사 받아야 한다"
"구비서류가 매우 부족하다"
"결혼비자 접수는 오전시간만 받는다"
"당신들 아침에 온거 기억한다 혹시 모르니 창구로 가서 부탁한번해봐라"
 
이런이런.. 피노이가 부정을 저지르라고 하네요.
저는 부정을 저지르기 창피한데..
와이프와 같이 한국으로 가려면 하루라도 빨리 신청해야되니까
시도는 해보라고 부추키네요.
창피함을 무릅쓰고 창구로 가서 물어보아요.
예쁜 아가씨가 "안돼요 죄송해요~"라고 이야기를 해요.
음.. 어머니 건강이 염려되는데 임신한 와이프 두고 저만 한국으로 가긴 뭐해요...
 
한국대사관에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교통편을 생각하니 집으로 돌아가기 더더욱 싫어졌어요.
그래서 쇼핑하러 가기로 하여요.
목숨을 담보로 길을 건너 택시를 잡고 글로리따로 가요.
거기서 300페소짜리 작은 끈지갑을 와이프에게 사줬어요
 
여기까지 940페소를 썼어요. 한게 없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아요;
하루에 1,000페소를 넘게 쓴적이 거의 없는데..
저는 소소하게 살아요. 하루에 150페소면 충분한 삶을 사는데...
꼭 한국대사관에 갈때면.. -_-; 그래서 차마 한국대사관에서 문서를 '복사'하기가 꺼려져요
괜히 열심히 일하시는 대사관분들에게 미안해지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해요.
 
몸의 피곤함을 느껴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요.
여기까지 964페소.
 
실제로는 1,000페소 넘게 썼어요
근데 나머지 표기되지 않는 돈은 어디다 썼는지 기억이 안나요.
 
저는 작년 9월에 결혼을 하였어요.
한국에도 혼인신고가 되어있어요
그리고 올해 필리핀 사람이 한국방문하기 쉬워졌다는 뉴스를 들었어요.
근데... 왜 저는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2011년 3월 6일까지
1. 미혼공증서 발급 신청
2. 필리핀 결혼허가
3. 필리핀 결혼식
4. 필리핀 결혼증명서 발급
5. 한국 혼인신고
6. 사증발급신청
ㅇ첨부서류
- 양국의 결혼증명서
- 범죄경력증명서
- CFO 교육필증
- 한국인 배우자의 초청장
- 기타 혼인관계 입증자료
7. 비자심사(1차)완료
-신청일로부터 5 근무일 후
*비자발급 또는 불허.
 
=======  == 2011년 3월 7일 이후 == ======
1. 미혼공증서 발급 신청
-미혼공증서 발급 전, 영사 면담
* 사전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 이수
2. 필리핀 결혼허가
3. 필리핀 결혼식
4. 필리핀 결혼증명서 발급
5. 한국 혼인신고 (한국에 혼인신고까지 되어있지요. 2010년 9월 16일 결혼)
6. 사증발급 신청
ㅇ첨부서류
- 양국의 결혼증명서 (제껀 3개월이내의 원본을 공증받으래요 ㅠㅠ)
- 혼인당사자의 범죄경력증명서
- CFO 교육필증
- 한국인 배우자의 초청장
- 한국인 배우자의 신원보증서
- 한국인 배우자의 재정입증 관련 서류
- 한국인 배우자의 신용정보조회서
- 혼인당사자의 건강진단서
- 국제결혼프로그램이수증
- 기타 혼인관계 입증자료
 
7. 비자심사(1차)완료
-신청일로부터 15 근무일 후
* 비자발급 또는 불허.
 
 
 
 
 
 
 
 
음... 필리핀부인은 그냥 현지처로 두고
한국여자도 함께 챙기라는 배려인것 같아요.
....
어차피 한국에 살것도 아니고 필리핀에서 살건데요
예비군까지 마치고 민방위 1회참석했는데 괜찮겠죠?
그냥.. 제 한국국적이 사라지면 관광이나 가기로 마음을 먹어보아요 ^^
한국의 오리고기 맛있어요
한국에서 사먹는 필리핀에서 물건너온 냉동 큰 새우도 맛있어요
(필리핀에서 사먹으나 한국에서 사먹으나 가격이 똑같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