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두산중공업이 자체 건설한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 인근 기술학교에 컴퓨터와 복사기 등 사무용품을 기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세부 화력발전소 준공 행사에 맞춰 직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와 복사기 등 사무용품과 집기류를 현지 기술학교(the Sister of Mary School)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전달은 준공식 행사차 필리핀을 방문한 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 사장이 했다.

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리아 수녀회의 헌신과 필리핀 불우학생들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 행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해외 현장에서 지역 사회와 온정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신부가 20여년 전에 세운 이 학교는 설립 직후부터 우리나라 마리아 수녀회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와 2㎞ 가량 떨어진 학교는 필리핀 내 가난한 학생들 중 성실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 무료로 기술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기부는 학교 측이 지난달 2일 공문으로 요청한 것을 회사가 흔쾌히 승락함으로써 성사됐다.

마리아 수녀회의 이에밀란 수녀는 "한국 기업의 관심과 온정이 학교 운영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필리핀 학생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또 이 학교 학생들은 노래와 연주를 곁들인 특별공연으로 화답했다.

세부 화력발전소는 200㎿ 발전용량의 친환경 발전소로 모두 4억5천여만달러가 투입됐으며, 두산중공업이 2008년 1월에 착공해 3년6개월만에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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