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프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서 잠을 못 이루었네요.
저희 와이프 집은 못사는 형편에 속합니다.
조그마한 사리사리 하나 운영하죠.
그런데 제가 간다고..제가 좋아 하는 코피코 코피를 3다발을 저에게 주더군요.
그동안 장모님한테 도움 받은것도 많은데..이것까지..눈물이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와 필즈로 와서 아는 형님과 동생과 인사하고
조금 늦게 앙헬레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 오는 동안 내내..잠도 안자면서 눈 꼭 감고 제 팔만 잡고 있더군요...
파사이 도착한 시간이 2시라 급하게 택시 타고 터미널 3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터미널3 도착한 시간이 좀 늦어서..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앞에 잠시 앉아서 포옹하고,,
제가 조용히 말했죠...
나 그냥 일하러 가는거야..그러니까 슬퍼 하지 말고..걱정말고..있으라고..
그리고 저랑 약속한 절대 안 울겠다는거 지키라고...
시간을 보니.3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3시 55분 비행기..
와이프를 데리고가 택시에 태웠습니다..와이프 택시문 닫고 창문에 매달려 저를 계속 쳐다보다..
끝내 울더군요...가면서도 뒷창으로 계속....
돌아오는 내내 저 역시 정말 슬펐습니다..
아 정말 슬픈 하루 입니다...
이제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던..필핀 직장을 구하던...정말 열심히 해 보렵니다..
필리핀 직장을 구하는게 더 좋겠지만..그건 좀 힘들듯해 보이니..여기서 열심히 벌어 가야죠..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