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을 제대로 잘못자서
오른쪽 어깨가 장난이 아니에요.
움찔움찔거리면서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저번마냥
한국대사관에 갔지요. (전부 104페소)
 
한국대사관에 오후 1시 40분쯤에 도착하였어요.
저번주에 받은 언제까지 오세요 종이를 입구에다 보여주고
번호표를 받았어요. 그리고 기다리는데..가슴이 두근두근 떨렸어요.
 
'만일 비자 안주면 어카지? 난 이미 이민청에다가 돈도 낸 상태인데...'
'비자 안나오면 나도 한국 안갈테니 걱정마라고 했는데..;;'
 
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면담이나 인터뷰같은거 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_-
그냥 창구에서 예쁜 목소리 "몇번 부터 몇번까지 오세요"
해당번호표들고 있는 사람들은 줄을 서고 여권을 돌려받았어요.
제가 줄을 대신서고 여권도 대신 돌려받으려고 할 때.
바로 안주고 확인을 하네요 ^^;
새근새근한 목소리의 질문에 저도 실실웃으며 대답하고 싶었는데..
어깨결리는것 때문에.. -_-;; 인상이 안펴졌어요..
"머야 쟤 왜 인상써?"이렇게 생각할수 있을정도로 인상이 구겨져있다는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 정말 오른쪽 어깨가 제대로... 이 몸으로..
비자도 발급받았는데 그냥 집에 못가죠. (59일 관광비자 : 무료)
 
와이프와 저는 목숨을 담보로 길을 건너요.
현대차가 상향등을 쏘면서 속도를 ... 머야 저건..
택시에요 -_-. 현대차 택시 처음 봤어요.
여튼 덕분에 낑낑대면서 뛰었어요.
지푸니타고 (16페소) 마켓마켓으로 와서...
끙끙거리면서 쇼핑을 해요 -_-;;
와이프가 "아이고 내 할아버지(따갈로그)"라며 놀려요
여튼 끙끙거리면서 쇼핑(생활용품:냉장고, 식탁, 밥솥등)을 하는데
와이프도 지치나봐요. 후훗. 와이프 손을 잡고 신발매장을 돌아요.
지쳐있던 와이프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눈이 반짝거려요.
접니다 : 에너지 충전?
와이프 : ㅇㅅㅇb 이미 충전
 
제대로 구석구석 쇼핑을 했어요.
그리고 저녁시간. 옐로우캡이라는 피자집에 들어갔는데 메뉴를 안주네요.
주문받을 생각을 안해요 -_-. 덕분에 아픈 다리만 푹 쉬게하고 나왔지요.
영화를 보려했는데 '스머프'가 아직 상영을 안하네요
'유혹의 섬'을 보려고 했다가 꼬집혔어요.
와이프 : 따갈로그 영화야
접니다 : 나도 알어 코메디잖아
와이프 : 거기 나오는 배우들 이뻐서 보려는거잖아
접니다 : 절대 아니야. 너 코메디 좋아하잖아
와이프 : 안좋아해
....
 
한 참 후
 
둘다 아픈 다리 이끌고 (발바닥이 뜨거워서 어깨아픈게 덜 느껴지네요)
마켓마켓에서 지푸니타고 (18페소) 아얄라로 가서 거기서 버스 (24페소) 타고 집에왔어요
 
집에서 한국대사관 갈때는 교통비가 104페소
한국대사관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60페소.
아얄라->마켓마켓->대사관옆 졸리비 코스 알려주신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사진은 쇼핑몰에서 찍은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