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로빈슨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와이프가 어깨에 매고 다니는 지갑에는 100페소짜리 한장과
20페소짜리 3장인가? 그리고 동전들이 있었습니다.
 
로빈슨몰 1층에서 필리핀과자 3개에 100페소에 파는곳이 있네요.
어째 하나빼고 죄다 마음에 안드는것 뿐입니다.
45페소짜리 하나랑 30페소짜리 하나.
15페소짜리 요렇게 90페소어치 샀습니다.
 
저는 분명히 봤습니다.
와이프가 덜뚱뚱한 여점원에게 100페소짜리를 건네주고
와이프가 다른과자 보는사이 그 덜뚱뚱한 여점원은
돈세고 있는 뚱뚱한 여점원에게 100페소 건네주고 과자만 플라스틱에
담아서 그걸 제가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10페소 잔돈을 기다렸는데 안주네요
와이프 : 잔돈줬어?
접니다 : 아니
와이프 : 왜 잔돈 안줘요?
뚱점원 : 돈없어요
접니다 : (과자를 돌려주며) 과자 안사 100페소 돌려줘
들뚱점원은 뚱점원 눈치를 봅니다.
뚱점원 : 100페소 받은적 없다.
 
저는 옆에서 참을인자를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사람인을 그리면서
"어라? 참을인자가 어케 생긴거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와이프는 성질내면서 언성이 올라가자 구경꾼이 생기더군요.
 
뚱점원 : 이 사람들 이상하다 과자 3개골라서 돈줄때까지 기다리는데
돈을 왜 안주냐고 하니까 과자 돌려줄땐 언제고 돈내놓으라고 한다.
 
대충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습니다 (100% 모르는 따갈로그..)
게다가 구경하는 사람들도 그 뚱점원 말을 믿네요.
 
...100페소..
돼지고기 반키로그람사면 45페소.
치킨 한마리 사면 67페소..
거지한테 1페소 주면 집어던지고..
1층에서 얼음사는데 3페소..
초콜릿 두개사고도 10페소 남고..
우어...
관광객모드라면 "개줬다고 생각하지 그깟 100페소"
이렇게 생각가능하겠지만 -_-;;
필리핀은 100페소로 할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차라리 한국에서 1,000원 잃어버리는게 낫..아!!
100페소는 2,500원... 한국에서 김밥 한줄먹고 1,000원 남는..
(횡설수설)
 
접니다 : 너 오늘 판거 목록 체크하고 금고 돈세어봐
뚱점원 : 못해. 내가 할 수 없어
접니다 : 너 아까 돈세고 후다닥 서랍에 넣는거 봤어
뚱점원 : 오늘 밤 10시에 문닫으면 돈 세보고 내일 연락줄께
접니다 : 너 못믿어 우리 같이 사진찍자. 니가 연락안할수도 있잖아
뚱점원 : 싫다. 인터넷에 나쁜이야기 올리려고 그러지? 내일 꼭 연락줄께.
주위 사람들 : 그래 내일 연락준다자나
접니다 : 우리 같이 붙어서 사진찍자.
뚱점원 : 싫다고!! 내가 왜 찍어야되는데!!
 
 
그리고.. 오늘..
 
지금 낮 11시가 다되어가는데 (한국은 12시가 다되어가지요)
문자 안주네요.
 
대한민국 남자로써..
그 점원이 이쁘면 100페소 그까이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뚱점원.. 따갈로그로 저와 와이프를 이상한 미친년놈으로 만드는데
....
하긴.. 제 인생에서 어떤 '리'는 그렌져 풀옵한대값을 제게 사기쳐먹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지돈 꾸고 안갚았다고 소문내고 다니고 있는거에 비하면..
그깟 100페소쯤이야...
그깟 100페소쯤이야..
치킨 한마리도 살 수 있으며 돼지고가 반키로도 살수 있으며
버스도 10번탈수 있는 돈인데 뭐..
그깟 100..페소쯤이야.. 어우...
 
닥치는대로 센타노 막 줏어도 하루에 100페소도 못줍는데..
한국가면 삽하나 들고 강원도나 전라도 쪽 마늘, 감자밭 열심히 몰래몰래 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