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너혼자만 가면 안되겠니?? 


난 한 번도 너에게 잘가라고
짧은 인사말 한번 한적이 없었다.

너 또한 나에게 잘있어~!
라고 말한 적이 내 기억 속엔 없다.

그래도 난 너와 아주
오래도록 함께 해왔으며
너와 함께 행복도 했었고..
너와 함께 슬퍼도 했었고..

그리고 한때는
아주 불행하다,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

나는 너를 한번도
보낸 적이 없으며..
너를 오라 손짓하지도 않았었다...


세월아...
난 네가 내 곁에
오래도록 함께 할 줄만 알았다

주린 배를 물로 가득 채우던 그때
세상이 온통 검은 빛으로 나에게 왔을때
난 네가 미운적도 있었다


이젠 네가 많이 소중하다.
이젠 나도 너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너의 소중함을 알고부터
내 마음이 무거워 지며 슬퍼만 지는구나..

아주 오래도록
너와 함께 할 줄 알았었는데..

이제는 나도 알고 있다.

너와 너무 오래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그래서 가끔은 울적해지기도 한단다.

속절없이 가는 세월 네가 밉기만 하구나!
얼마만큼 더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韓章錫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