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남중국해 영토문제를 놓고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필리핀 국회의원 5명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9일 보도했다.

필리핀 국회의원 5명은 난사군도에 대한 필리핀의 주권을 강조하기 위해 20일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난사군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필리핀 국회의원들이 방문할 예정인 난사군도의 섬은 필리핀이 점유하고 있는 난사군도 도초 중 가장 규모가 큰 중아도(中亞島)이며 이들은 약 5시간 정도 섬에 머물 예정이다. 중아도의 면적은 0.33㎢에 이른다.

중국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해양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필리핀 국회의원들의 이번 방문계획은 중국의 이 같은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어서 방문이 실현될 경우 난사군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난사군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 외에는 현재까지 필리핀 국회의원들의 난사군도 방문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간 핵심이익에 관한 한 비타협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