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철에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경찰관을 찾아보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어떤 장소에는 대여섯명씩 단속을 펼치는 곳도 있는데 좌우당간 비만 내렸다 하면
 
그많던 경찰관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우비라도 입고 교통정리를 해줘야 할 장소도 많은데... 정말 단 한명도 찾기 힘듭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그들이 비가오면 어디에 있는지 알고말았습니다.
바로 페스트푸드점이었습니다. 필리핀에는 페스트푸드점이 정말 많습니다.
 
맥도날드,,졸리비,,KFC,,그린위치,,버거킹,,챠오킹,, 등등
바로 이런 장소가 비오는 날에 도로경찰관들이 앉아서 햄버거 또는 감자칩 후라이드치킨 등을
 
먹는날 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늘상 먹는 음식들이지만 특히 비오는 날에는 여지없이 이런 페스트푸드
점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고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덩치는 다들 산 만한데 오고가는
 
다른 손님들이 불편한거 아랑곳하지 않고 뭐라고 그렇게나 떠들어대는지 웃고 소리치고...
참나원... 저사람들이 경찰 맞나 ?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궁금한 것은 그들이 햄버거나 감자칩 또는 후라이드치킨 등을 사먹는 돈이 출처가 어디냐는 거죠.
그게 다 도로 운전자들한테 이리저리 삥땅 뜯어낸돈이 아닐까요 ?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아까운줄 모르고 사용할리 만무하고 도로에만 나가면 그까지껏 또 생기는
돈이니  마구 사용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따라 햄버거를 먹고 있는 그 뚱보 경찰이
 
왜 그리도 밉던지.... 은근 콜라를 들고 가다가 넘어지는척 하면서 얼굴에 확 부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하지만 그랬다가 총맞아 죽을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좌우당간 맞은편에서 앉아서
 
음식을 먹는데 볼상 사나와서 참 힘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경찰들의 아지트는 바로 페스트푸드점...
여러분들게서도 한번 살펴보세요. 비오는날 도로에 한명도 없는 경찰들이 어데로 가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