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보면 목숨을 걸고 행동하라!

견위수명(見危授命) - 『논어(論語)』

  위기는 소리 없이 찾아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여 많은 조직이 무너지거나 상처를 입게 됩니다. 문제는 위기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는냐에 달렸습니다. 목숨을 걸고 긍정의 힘으로 대처하면 어떤 위기도 크게 번지지 않습니다. ‘견위수명(見危授命), 위기를 만났다면 목숨을 던져라!’ 『논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눈앞에 내가 속한 조직의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면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구하라!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오로지 의(義)을 우선하라는 공자의 좌우명입니다.

  무능한 관리들과 부패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가 500년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의 실천철학이 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썩어도 사회적 의를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잇는 선비들이 있었기에 지속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불의(不義)의 뇌물을 받고 양심을 팔고, 일부 기업인들이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사회에서 의를 중심으로 위기에 목숨을 거는 윤리는 더욱 절실합니다. 가족과 동료, 회사와 사회, 나와 연관된 모든 관계 속에 의를 기준으로 소통하였는가를 돌이켜봅니다. 오직 이(利)에 의하여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현대사회에서 의를 버리지 않고 위기에 대처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인간의 의로운 삶의 태도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호연지기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대하다. 이 기는 의와 짝하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인간은 정신적 굶주림에 빠질 것이다.’ 좋은 집과 맛있는 음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정신적 뇌사상태가 있습니다. 의가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산다면 이런 정신적 굶주림에 빠질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見危授命

견  위  수  명

위기를 만났으면 목숨을 다하여 그 위기를 극복하라!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럴수록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요구됩니다.

  주식과 펀드가 반 토막이 나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현실에 이(利)만 추구하여 산다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가 없는 시절이 있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 위기에 주눅 들지 않고 의를 중심으로 극복하는 긍정의 정신에 있습니다.

위기와 역경 앞에 긍정은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見   危   授   命

  볼 견   위기 위   바칠 수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