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가입했는데 몇가지만 여쭤볼게요 ^^;

세부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기숙형 학원....숙식제공..풀타임 수업 해서 한달에 110만원선입니다. 그외에 잡비 50-60만원 정도 들겠죠... 하숙은 25000페소입니다. 거기에 학원비 더하고 잡비 더하시면 계산 나오시겠네요...

그 나이면 돌도 씹어삼킬 나인데 여기 현지인들 중 그래도 쬐끔 사정이 좋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싸구려 아파트(6천페소 내외)에서 자고, 손빨래 직접하고, 음식 대충해먹거나 사먹고(현지인 식당에서 한끼 잘먹어도 100페소 이하), 간혹가다 한국식당가서 삼겹살에 공기밥(된장찌게 무료) 시켜서 쐬주 한잔하면 700페소 정도(월 8회 잡으면 5,600페소). 한국슈퍼마켓가서 라면 몇개, 된장고추장 조금 사다놓고 틈틈히 필리피노 몰에가서 음식재료 장만하고... 그런데 혼자 살면 외식하는게 더 싸요. 뭐 그러면 식사는 끝났고... 몇개월 있지도 않을거면 한국에서 입던 오래된 여름옷 몇개 들고와서 입다가 내버리고 가면 될테고, 한국에서 타올 10개 이내, 특대형 타올 4 혹은 6개(이불, 요 대용). 뭐 그 정도면 젊은사람이 몇개월 버티는데 걱정없겠네요. 나는 한꺼번에 밥을 해서 햇반그릇에 담아 랩포장한 후 냉동실에 보관. 먹을 때 전자렌지에 땡해서 점심만 집에서 먹음. 아침은 원래 안먹고, 저녁은 가급적 외식. 그런데, 필리피노 아파트에는 냉장고나 전자렌지가 없으니 가급적 외식하라는 거죠. 나이 50 넘은 나로서도 현지인 식당에서 반찬 4개 정도에 60페소짜리 먹어도 맛만 좋던데, 중국에서 훈련을 했다면 금새 숙달될테죠. 교통비는 최대한 줄여서 지프니 이용을 위주로 하고, 필리피나를 만나도 가급적 졸리비 같은 프렌차이즈로 데려가면 큰 비용 안들이고 짠돌이 소리 안듣고, 그러면서 이곳 저곳 다니며 영어로 물어보려고 노력하면 저쪽에서는 당연히 영어로 나오고... 그러면서 영어가 늘죠. 말아는 것은 예상 외로 빨리 터져요. 세부에서 6개월 살고 있는데 아직 듣는게 잘안되네요. 전화는 항상 문자주고받기용으로만 사용하고, 보낼 때는 가급적 정확한 문법과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요. 그래야 기왕에 돈들이는 것 공부삼아할 수 있죠. 필요하면 개인튜터 하루에 몇시간 만나고(최대 15,000페소. 몰에가서 이여자 저여자 만나서 그냥 음료나 사줘가면서 시간 때우는게 더 효율적일듯), 동네 아그들 농구하는데 가서 한게임 같이 하면서 영어 사용하면 걔네들도 할 수 없이 영어로 답해주고... 제일 중요한 것은 예의 상이더라도 절대로 따가로그나 시부아노를 배워서는 안됩니다. 장난삼아 할 수 있는 두어개 단어 정도만 저절로 기억되게 놔두고, 무조건 영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사람 만나면 영어가 놀래서 달아나요. 두달 이내에 번역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어로 생각해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중국어도 그렇게 되었을테죠? 필리피노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로된 영화를 보고자라서 영어는 다 알아듣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대학까지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 중에서 발음을 들어보고 콜센터에서 직원을 채용하죠. 특히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거의없는 남자들은 영어표현을 거의 못하고 부끄럼을 많이 탑니다. 상류계층이야 집에서도 무조건 영어를 사용한다지만 여기와서 중류층 만나보기도 아마 어려울 겁니다. 하류민들과 어울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는 여자들과 대화를 해야하는데, 처절하게 생각하며 공부에만 몰두하면 월 100만원 정도의 큰돈 안들이고 영어공부할 수 있고, 여자와 술을 즐기면서 배우겠다면 월 300도 부족합니다. 몇달 안될 것 같으면 젊은 나이에 험하게 살아보는 것도 재미죠. 그래도 군대생활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까요? 참, 필리피나를 만나면 반드시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어디 지방을 몇일 갔다던지, 여자친구 몰래 빠져나왔다던지의 핑계를 대어서 집을 방문하고 싶다는 얘기가 안나오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아가씨가 좋아도 절대로 집에 데리고 가면 안됩니다. 마닐라는 공기가 안좋으니 일로일로나 두마게테 같은 교육도시로 가면 좋은데 그곳은 상대적으로 외지고 한국식당도 없거나 드물고, 세부는 그럭저럭 놀기에는 큰돈 안들이고 놀 수 있는 곳이고요. 학원도 많고 교민도 많고... 그런데,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물가가 지방도시로서 마닐라보다 싸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하여튼 참고하시길...

추가로... 세부 시내 유명 식당이나 인근 관광지에 가보면 한국학생들이 무더기로 몰려다닙니다. 영어공부하러 와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심지어 술취해서까지 한국말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학원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고요. 특히 어울리는 비용 무시못합니다. 오빠 오빠하는 여학생들과 함께 있으면 싸구려 음식점 가자고 얘기할 수도 없을테고요. 한국에 있을 때, yahoo messenger를 다운로드 받아 yahoo ID를 하나 만들고, www.dateinasia.com에 가입해서 필리피나를 찾아서 야후 메신저를 통해 영어로 대화해보세요. 두세달이면 기초 인사법은 통달됩니다. 한달에 한두번 간신히 접속하는 아가씨는 시골에 사는 정말 온집안을 뒤져봐야 우리돈 1만원도 없는 가난한 집 아가씨라고 보면 되고, 자주 접속하는 아가씨는 외국인 등쳐먹는 아가씨라고 보면 됩니다. 돈얘기 나오고 하면 동조만 하면서 최대한 대화를 길게 늘이고 난 다음에 그냥 빨리 잊어버리세요. 아가씨가 예쁠수록 사진이 가짜일 확률이 100%입니다. 영어채팅 한달이면 영타 500타 나오고, 두세달이면 welcome과 it's ok의 상황별 사용법이 구분됩니다. are you mad at me?와 같이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영어표현도 나오고요.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메신저 설정에서 대화내용저장으로 해두고 대화가 끝나면 복기도 해보시고요. 서너달 지나니까 바쁠 때는 너댓명의 아가씨와 동시에 채팅이 가능하더군요. 그네들 인터넷 사정이 느려서 그렇기도 하지만요. 젊은 나이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도전적으로 살아보세요. 그게 낙이에요. 좋은 추억이고...

바콜로드나 일로일로 다바오 같은 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서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수업 + 숙식 해서 1개월에 80만원 정도 하는 편이구요, 인터넷으로 한번 알아 보셔요. 그리고 광고는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거의 할인을 제일 크게 해주는 유학원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www.pilpin.com 사이트 한번 들어가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