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

항구는 배가 있어야 항구입니다.

그런데 배가 항상 항구에만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배는 정물화 된 하나의 폐선에 불과하며,

그 항구는 폐항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바다도 단순히 아름다운 서정의 바다만이 바다가 아니라,

고기잡이배들이 떠다니는

노동의 바다라야 진정 바다일 수 있습니다.

배는 실은 바다를 항해할 때보다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가 더 안전합니다.

그렇지만 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는 배가 아닙니다.

항구를 장식하는 하나의 기물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작은 조각배일지라도

거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어야 배이며,

이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항구에 정박해 있기만 한다면

배가 아닙니다.

우리도 인생이라는 항해를 시작한 이상

항구에 정박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상 해왔던 것을 하면 항상 얻어왔던 것을 얻게 됩니다.

익숙한 것이 편하다고 해서 마냥 그것에 머물러 있다면,

바로 그 익숙한 것들이 독이 되고 쇠사슬이 될 수 있습니다.

-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에서 -

한국을 떠날때  이미 각오한 것이었지만 지금, 너무도 힘들고 어려워 포기할까도

생각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위로와 격려의 이 글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