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사땜에 골치가 아파집니다.여러분들은 이럴경우 어떻게들 처리하시는지요?
무슨 내용이냐하면요...
기사가 오늘 메이드한테 얘기하더랍니다.자기가 예전에 택시기사를 했었는데 낼부터 다시 택시할거라고 저희집은 그만두고요 그러니까 자기 남은 월급(15일,말일페이)이랑 어디셔날 페이를 달라고 저한테 전하라고요.
그래서 제가 불러서 얘기했죠,,니가 먼저 그만둔다고 하는건데 왜 내가 니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냐고요.
우리 사정에 의해서 그만두게 하는거면 내가 알아서 월급+로 주겠지만 낼 부터 당장 기사가 없으면 우리애들은 택시타고 등하교를 해야 하는데 그런사정은 아랑곳 않고 갑자기 그만두면서 돈을 더 달라고 하는게 말이 되냐고요.
필리핀 법이 그렇답니다.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알아듣던지 말던지 니가 그동안 한걸 생각해봐라,,차 볼줄도 몰라서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매번 고장만 더 크게 만들고 월급주는 나한테도 절대 예의같은거 안 지키고 ,,거기다가 내가 나가라고 하지도 않는데 니가 먼저 그만두면서 돈을 더 달라고,,?그게 이나라 법이냐?고 막 화를 내고 한번 소리도 쳤죠.그랬더니 피식~웃더군요.우리집에서 3년 가까이 일했는데 주는게 당연하다구요.
물론 저도 여태까지 맘에 안드는 기사 꼴보며 참아오다가 자르고도 싶었고 다른 기사도 알아보고 하긴 했지만 또 다시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기사가 나이가 좀 많거든요) 해서 항상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근데 뻔뻔스럽게 실실 웃으면서 퇴직금을 달라고 하니 정말 한대 치고 싶어지더군요.
암튼..저도 맘에 들지 않았던 지라 좋다,그만두고 너랑 얘기하는 내가 병신이니까 그만두는건 좋은데 월급은 일한날 까지 줄거고 퇴직금에 대해선 변호사한테 상담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일단 담 월급날은 31이니까 그때 다시 오라고 하고 집에 보내 버렸어요.
메이드한테 주차하는거 확인하고 키 받아오라고 했는데 메이드가 와서 하는 말이 메이드한테 화를 내더랍니다.자기는 우리가 차를 파는줄알고 그런건데 (제 차가 요즘 문제가 많아서요) 왜 맘이 저렇게 화를 내냐고요..
맘이 자기가 그만두는걸 원하지 않으면 다시 일하겠다고요..
똘아이 아닌가요? 차가 상태가 안 좋아서 제가 짜증내고 했던건 사실이지만 차를 팔겠다고 한적도 없었고
지한테 그만두라고 눈치를 준적도 없었고..오히려 제가 기사 눈치를 봤었죠.
자꾸 하소연 하다보니까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요점은요.
이런경우 퇴직금을 주는게 맞나요?
요구대로 안해주면 노동청에 신고하고 그런다고 하던데..
그냥 먹고 떨어져라 생각하고 줘 버려도 그만이겠지만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히고 진짜 이 기사한테 주는 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요구대로 해주고 보내는게 현명한 건가요?
저희집 메이드가 그냥 줘서 끝내라고 조언을 하더군요.기사 눈빛이 자기는 너무 무섭다구요.
골치가 아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