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짧은 기간동안 필리핀 친구들과 지내면서 필리핀 음식들만 먹었습니다.
 
워낙 안가리고 잘 먹는 사람이라 어느 나라를 가도 그 나라 음식을 잘 먹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음식들을 보니
몇가지 특징이 눈에 띄더군요.
 
1. 우선 기름진 음식들이 많습니다.
 
2. 그리고 좀 짠 편입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더군요.
 
3. 의외로 야채가 적게 제공됩니다.
 
필리핀 음식을 먹으면서 상당한 고칼로리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날씨가 덥고 습한 기후에서 육체 노동을 하게 된다면 필리핀 음식이 갖는 고칼로리는 금방 소모되겠죠.
 
그렇지만 현대 사회는 점점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죠. 따라서 필리핀 음식은 칼로리만 높은 것이 아니라 몸에 콜레스테롤도 증가 시킬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만난 필리핀 친구들 대부분이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불룩하더군요. 사실 그 친구들은 필리핀에서도 좀 사는 편이죠.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고혈압, 고지혈증등 성인병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떤 친구는 제게 홍삼을 좀 구해다 줄 수 있냐고 하더군요. 실제로 몇몇 친구는 항상 혈압계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혈압을 재더군요.
 
최근에 미국 의학 논문에서 기름진 음식이 입맛을 돌게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날씨가 추운 곳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하여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 필리핀은 날씨가 워낙 더워서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 쉽진 않지요. 추운 동네도 아니니 체온 유지도 필요하지는 않고요.
 
그렇다면 기름진 음식이 많은 필리핀 음식은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들에게는 웰빙 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