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마카티에 살고 있습니다. 5월에 콘도을 구하고 1년 계약을 했지만 저희 계획이 생겨서 집을 옮기고 싶어졌습니다. 듣자하니 계약전에 나가면 보증금도 못 봤는다고 하기도 하고 또 주인한테 처음 약속을 어기는 불편한 심기을 드리기도 싫어서 스스로 새로운 입주자을 찾았습니다.
주인한테 연락을 시도하니 왜 그렇게 전화를 두 번, 세 번 브로커한테 돌리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브로커한테 얘기하면 브로커는 다시 주인한테 전달하고 주인은 브로커한테 얘기하고 브로커는 또 우리한테 전달하고..><  제가 전화했는데 얘기하면 되는 걸 왜 시시콜콜하게 전부 브로커를 거쳐서 얘기해야만 하나요? 집 주인이 뭐가 대수라고. 필에서는 대수인지.. 단 한 마디도 안하려고 합니다. 말 꺼내기 전에 다 브로커한테 얘기하란 말만 합니다. 로봇마냥.. 짜증끝에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브로커와 주인 남편이 왔습니다. 이래저래 얘기하고 우린 이사를 원하고 바로 들어올 새 입주자가 이미 있다고 하니 그럼 그렇게 하자 남편이 흔쾌히 응했습니다. 보증금은 들어오는 새입자가 우리에게 주고, 이번 달 집세도 선불이라 먼저 나갔으니 우리랑 새입자랑 날짜 계산해서 처리하기로 하고, 전기/물세 미터기 확인해서 마무리하는 걸로 얘기 끝내고 헤어졌습니다. 10분이나 지났는지 부인이 로비에서 기다리다 이 사실을 알고 바로 난리가 난 듯. 마침 로비에 내려갔다가 현장에서 만나 똑같은 얘기가 시작되는데, 이사 나간다 말 나오니 바로 정색하고 얼굴빛이 바뀌더니 화를 내더군요. 남편은 바로 꼬리 내리고 아무말도 못 하고. 브로커가 이러하다 설명해도 주인 여자는 아무소리도 안 듣습니다. "나가고 싶으면 나가. 보증금은 못 줘. 계약서 따라서 하는 거야." 끝입니다. 브로커와 저희가 계속 설명했습니다. 아무도 손해 보는 사람없고 이 집 내 놓으면 한 달 후에 나갈지 두 달 후에 나갈지 장담 못하는데 벌써 새입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세입자는 아무것도 필요없이 그냥 있는데로 이 집에 들어온다고 한다. 깨끗하니. 당신 신경쓸 것도 없고 준비해 줄 것 하나도 없고.
제가 놀랜 건 남편은 단 1%에 권한도 없나요? 남편보다 브로커 영향력이 더 좋습니다. 명색이 남편인데 어찌 그리 한 마디도 못하고 발 끝만 쳐다보고 있던지..>< 남편은 자신이 아무것도 도와 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나중에 얘기하더군요. 브로커 말이 씨가 안 먹힌다고 합니다. 무조건 보증금 먹을 생각만 한다면서.
남편 생각에 미안해서 주인남편한데 전화했습니다.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서 미안타고. 저희는 그냥 살기로 했지만 주인 그런 꼴 보고나니..>< 내 돈이 그 여자 주머니를 채워준다니..><
자기 집 갖고 있으니 세 놓고 돈 벌고 살지 사업하면 너무 +,_ 계산을 못해서 쪽박찰 여자.
인심도 못 얻어 쪽박찰 여자.
 
1. 두 달 보증금 p50,000면 필인한테 얼마나 큰 돈인가요?
2. 집 주인이면 굉장히 재력가인가요? 왜 비서 부리듯이 일일이 브로커와 통해야 하나요? 전기 스토브 수리하는 것 까지 말예요.
3. 필 남편은 다 그 모양인가요? 바로 꼬리내리고 말 한 마디도 못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