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일어난 일 이었습니다.
로컬 골목길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젊은 남자 대략 20세 전후쯤 되어보였어요.
 
개를 두마리 데리고 걸어가더군요.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은 길 이었어요.
도로 한 복판으로 말입니다. 제가 주행중에 웬 사람이 개를 두마리 데리고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서행을 하였지요. 크락션을 누르면 동네가 시끄러워서 슬슬 가는데 개 두마리와 젊은남자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와질 무렵 두마리의 개는 제 차를 피해 주인에게서 빠져 나가려고 주인이 붙잡고
 
있는 개줄을 목으로 당기며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운전을 하면서 보였어요.
그러나 정작 그 두마리의 개 주인은 제 차를 보고도 피해줄 생각은 하지않고 그냥 묵묵히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가더군요. 두마리의 개들은 주인이 피해가지 않고 그냥 걸어가는 것이 불안했는지 사력을 다해
길 가장자리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더군요. 제가 양보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젊은 친구가 지나갈때까지 차를 세우고 비상깜빡이를 켜고 있었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오늘아침 참... 저 개들이 사람보다 낫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