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 1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용환 수은 행장과 이혜민 주 필리핀 대사를 비롯해 카예따노 빠데랑가 경제개발청 장관, 세사 푸리시마 재무장관, 로헬리오 싱손 공공사업도로부 장관, 프로세소 알칼라 농업부 장관 등 필리핀의 주요 경제부처 장관이 대거 참석했다.

 

김 행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7500명의 병력을 파병한 혈맹"이라며 "풍부한 농업·광물자원과 영어구사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기술·자본과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훌륭한 파트너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빠데랑가 필리핀 경제개발청 장관은 "필리핀 정부는 최근 발전소,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최근 세부 발전소 건설에 대규모 금융을 제공했던 수출입은행이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필리핀 내 인프라 개발 사업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닐라 사무소는 앞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영업 지원을 위한 수출입과 해외투자 금융 주선은 물론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인프라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연계지원을 추진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한편 김 행장은 이와 별도로 이날 필리핀 세사 푸리시마 재무장관과 '라귄딩간 공항 항법 지원 설비 공급 사업'에 대한 1300만 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공여계약에 서명했다. 내년 라귄딩간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민다나오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