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을   인생에  실려  보내고,

옷 깃을   올릴수 있는  찬 바람이  불어  오는   가을의  깊은  밤  사이로,

어느 새,  이  가을은  어쩔수  없이 

또   내게   찾아  왔다.

상념의  깊은   칼 바람  같은   이  바람은

가을 이라는  것을  내  인생을  왜  이리도  차겁게 만  만드는  걸까 ?

가을  없이   겨울이  올수는  없듯이,

늘,  해마다  치러야  하는  독감  처럼,

오늘도  난   쓸쓸히   보내야  하는   가을의  깊은  시름  속에서,

마지막  남아  있는    한장의   사진도   불  살라  버려야  겠다.

빛이  바랜  사진   속에서의  그  추억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  상황 에선,

난  더이상  앞으로   전진  할수 없이,

매일   똑  같은  자리 에서,   지루 하게   제  자리  걸음 만  하고  있는가 ?

주위 엔   아무도  없는    공허한    공원  이지만,

마음  껏   소리 쳐   달려  보고  싶은,

마음  속의   이  외침은,

이젠  지칠  대로  지친   혼자  만의  고독 이

이젠   너무나   지쳐  버린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몇 해  전에   세상을  등진    죽마 고우의   와이프를  보았 다.

3 년 이란  시간  동안    많이  생각  했었고,

몇 번  씩이나,   핸드폰의   전송을  눌르면   

친구의  와이프  음성을  들을수  있었  지만,

난,  그렇게   못 했다.

도와  주고  싶다,  도와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행동  못 한  내   얄팍한  주머니 와  내  양심은 

나  스스로를   원망  하게끔  해왔다.

3 년  동안   연락이  귾겼 던   친구  와이프의   음성을  듣는 순간,

난,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그  전율은    잠시   잊어  버렸던  내  친했던  친구의   죽음을   잠시  잊어  버렸 기에,

그가  죽었다는   그  생각이   또  한번   내  가슴을  치고  있었던  거였다.

3 년 전  친구의  죽음을   받아  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언젠 가는   전화  올것  같은  그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아직   살아서  숨 쉬고  있을 것  같았던   그 친구의   죽음은

지난  3 년  동안   난   도대체   그  친구를  위해서  

무엇을  해  왔나  하는   자격 지심이,

더욱  내  가슴을   찢는 것   같았다.

친구 와이프  목소리를   들었 을땐,  나 도  모르게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오랫 동안  잊어  왔던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것 처럼,

난,  그녀를  친구  처럼  느꼈다.

도와  주고  싶은  친구,

이  가을은    돌아 온  친구 를   위해서   깊은  생각과  시름에  빠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