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일까 ? 하였더니 ~ ~ 하 하 하
때가 돌아온것입니다. 무슨 때 냐고요 ??? >>>>>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거죠.
 
필리핀에서 살면서 매년 느끼는 바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각 빌리지나 콘도미니엄 학교 등등의
가드(경비원) 들은 연례행사로 크리스마스 라고 씌어져 있는 흰봉투에 소정의 돈을 넣은 것을
 
빌리지 또는 콘도미니엄에 주거하고 있는 주민들이 주게 됩니다.
그 봉투속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겨져 있지요. 1년동안 경비업무 보느라 고생했다는 뜻도 있고
 
그냥 순수하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주는 뜻도 있지요. 아무튼 대부분의 거주자들은 이때를
그냥 넘기지 않고 각자 성의껏 돈봉투를 전달합니다.
 
그런데 좀 웃기는 것은 12월24일경부터 1월3일경까지 돈봉투를 전달하는데...
벌써부터 그걸 준비하느라 인사도 잘하고 게이트 문도 잘 열어주고 그렇게 친절할수가 없어요.
 
필요 이상으로 눈도장을 찍으려 하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오버액션을
취한답니다. 해마다 살고있는 빌리지에서 그냥 넘기지 않고 돈봉투를 전달해 왔어요.
 
저는 돈봉투를 전달할때 유닛넘버와 스트릿 네임을 꼭 적어줍니다. 이왕에 주는것이기에
확실하게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어떤 필리핀노는 자기네 집에서 운행하는 차량들의 번호까지
 
돈봉투에 적어서 주기도 하더군요. 저도 올해는 그렇게 해보려구요. 차량 번호를 적어주면
그래도 당분간은 기억을 하지 않을까요. 인사하는 것이 다르답니다. 실제예요...
 
필리핀 사람들중에 남의 도움을 지극히 바라고 사는 사람들은 기부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지만 상당히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아주 친한척 하면서 인사도 잘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지요.
 
그 기간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매년 연례행사로 일어나는 일 이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게이트 가드들에게 기부금 전달은 필수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인사를 너무 깍듯이 하기에
 
안줄수가 없잖아요. 이것도 필리핀의 한 문화인것 같다는 생각이예요.
아이들 다니는 학교의 가드들에게도 돈을 조금씩 넣어서 기부하면 한동안 대접 잘 받게 되지요.
 
그대신 학교 같은 곳에 근무하는 가드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할때에는 창문 내리고 확실하게 얼굴을
내밀어서 눈도장을 콱 찍어두어야 한답니다.. (좀 웃기지요)
 
여러 회원님들... 연말에 가드들에게 주는 돈봉투 적게는 50페소 많게는 500페소까지 주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한국인들은 제가 생각할때 100페소 정도가 어떨까 생각됩니다.
 
100페소를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지의 경비원들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하시면 대접도
잘 받게 되고 주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고 여러모로 좋은 일 인것 같습니다.
 
한번 실천해 보세요.  뭐 이미 해마다 실천하고 계신분들도 많이 계실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여... 노파심에 한말씀 드리고 물러갈까 합니다..
 
 
 
아참..... 깜빡했네요.
 
연말에(12월중순경부터 말일까지) 필리피노들이 메리크리스마스 하면서 인사를 걸어오는 것은
그냥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그런 인사를 받았다고 같이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인사를 받을경우
 
그 필리피노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 그무렵에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인사를 한 이유는
성탄절과 더불어 자기에게 돈이나 선물을 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아무생각 없이 상대방이 메리크리스마스 하면서 인사를 하니까 그 인사를
가볍게 생각하고 메리크리스마스 하면서 응수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쪽에서는 뭔가를
 
줄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는것이죠.. 그런데 그냥 휙 지나가 버리면 상당히 섭섭해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필리핀의 한가지 문화라는 것을 인지 하시고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연말에 그런 인사를 받으면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손을 한번 들어주면 됩니다.
같이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하시면 뭔가를 주셔야 한다는거...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