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런저런일들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쉬질못했더니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저녁에 자리에 누워 잠을청해볼까도 했지만....눈만 말똥말똥
 
그러다 어릴적 소록도에 간 기억이 문득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어릴적 아토피가 있었는데 제 기억에도 약간 심했던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이것저것 민간요법을 해보시다가 그래도 잘듣질않자
 
주윗분들에게 자문을 구했고......그중 어느분께서 소록도 약이 잘 들으니
 
그곳에 한번 가봐라고...추천을 하셨습니다.
 
할머니손에 이끌려  부산용호동에서 배를타고 소록도를 갔습니다.
 
저희들 어릴적만해도 문둥이들이 아이들을보면 간을빼 먹는다는 이야기가 돌때라
 
어린 저는 당연히 겁을 먹었죠......ㅎㅎㅎ
 
도착해서 조금걸어가니 병원이 보였고 제 증세를 보시고는 큰물병약을 주시더군요
 
병원 원장님께서 이곳까지 오셨으니 한번 둘러보시겠냐는 조심스러운 물음에
 
우리 할머니 흔쾌히 그러겠다시며 원장님의 안내로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손이 뭉그러져 붕대로 감은사람 , 얼굴이 짓물러 반쪽이 형태조차 없는사람 ,
 
이미 한쪽눈은 실명되고 눈썹조차없는사람 , 코가 문들어져 해골을 연상시키는사람 등등
 
어린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닭과 돼지를키우고,  밭을 일구어 야채를 길러 생활비에 보태는 그분들.....
 
잠시 그때기억이 떠오르면서 .......지금에사 깨달은것은 그분들 얼굴에서
 
짙은 어둠이 아닌 밝은빛을 봤다라는것 입니다.
 
일그러진 얼굴이지만 저희들을 웃음으로 반겨주셨던 그분들의 모습이
 
어릴때는 마냥 무서운기억으로만 남아있었는데...
 
지금 약간 힘들다고 , 몸이 피곤하다고.....이렇게 투정부렸던 제가 참 철이없네요..
 
우리는 수많은상처를 입고 , 수많은 고통속에서 살아가죠.
 
상처받지않고 , 고통받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죠.
 
다만 어떻게 잘 소화를 시키느냐 , 못시키느냐의 차이이겠죠.
 
상처와 고통속에서도  행복과 , 웃음은 존재하더라구요
 
 
몽롱한 정신에 그냥 주절주절 적었으니 이해 부탁 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