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우 이혼 당할 뻔 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네 명의 여직원이 있습니다.
이중 세 명은 아가씨고 나머지 한 명은 유부녀입니다.
20대 초반인 세 아가씨는 하나 같이 날씬하고 예쁩니다.
누가봐도 마간다 바바이(예쁜여자)급 입니다.
덕분에 사무실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입이 벌어지고
두 번째 찾아 오는 이들은 손에 과자나 사탕을 들고 오기도 합니다.
파인애플 농장을 하는 이는 삔야(파인애플)를 40여개나 가져왔습니다.
직원들한테 선물하는 거라고 했지만
아가씨들한테 눈도장을 찍으려는 속셈이라는 거- 다 압니다.
어쩌다 찾아오는 한국 손님들도 아가씨들을 보면
‘미스 필리핀 급’만 여직원으로 뽑느냐며 은근히 시샘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고 상냥한 여직원이 사무실에 있으면
오는 손님도, 함께 일하는 이들도 더 기분이 좋지 않느냐는 겁니다.
물론 마눌과 제수씨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얼굴 예쁘다고 일 잘하냐’며 은근히 컴플레인이지만 그 정도 불만이야
우리도 참아 낼 만 합니다.
이미 각오했던 일???이라 그렇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그예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호텔서 바이어 모임을 갖고 나서입니다.
아무리 예쁜 여직원들이라도 피노이는 피노이입니다.
호텔 스위트 룸은 물론 커피숖 출입도 별 경험이 없는 이들입니다.
더군다나 여기는 마닐라쪽도 아닌 필리핀 맨 끝 섬 민다나오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그런 여직원들이 호텔 모임을 준비하느라 멋진 방도 들어 와 보고
더불어 커피숖도 들락거리다 보니 가는 곳마다 ‘인증샷’ 찍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우도 장난삼아 호텔 침대에 살짝 걸터 앉은
여직원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까뮈긴 섬에 놀러 가 가족 사진 열심히 찍어
통째로 제수씨에게 넘겼는데-
아뿔사-
거기에 사무실서 가장 예쁜 여직원이 침대에 앉아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그 다음이 어떻게 됐느냐고요?
그냥 상상만 해 보세요^^
이후 울상이 돼 나타난 불쌍한 울 아우 하는 말-
-헝아. 내가 손목이라도 한 번 잡아 보고 이런 망신당했으면 억울해도 참겄다.
근디 이건 뭐 변명하기도 그렇고- 형이 뭐라 말 좀 해 주라. 그 때 같이 있었잖어.
그래서 제수씨한테 가서 조용히 말해 줬습니다.
-같이 누워있는 사진은 못 봤냐고 말입니다^^
이날 이후 아우와는 대화를 끊고 삽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진실을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형제간 화목을 위해서라도^^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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