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펑펑 쓰면서 대접 못받는 불쌍한 한국인들
몇일 전에 필리핀 지인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 워터프론트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인 매니저들 세 명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저를 보고 간단한 한국말도 하면서 친한 척을 하더니..
조금 더 대화를 하다가 보니 카지노에 출입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필리핀 카지노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테지만.. 필고에 간혹 카지노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면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아주 잘 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직업이 여행 가이드는 아니지만 필리핀에 몇년 지내다 보니 약 몇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에서 놀러오는 친구들이나 친지들이 호기심으로 카지노에 가보자고 하여 그렇게 안내해주러 가본것만 수십번이 되겠네요.
제가 안내해 주어서 따라가는 친구들이나 친지들은 약 10만원 정도만 바꿔서 몇시간 놀다가 다 잃고 오기도 하고, 간혹 몇만원이나 몇십만원 따고 오기도 하더군요. 그냥 말 그대로 즐기고 오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간혹 카지노에 갈때마다 느끼는건 정말 아주 많은 한국인들이 카지노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대는 10대 후반부터 60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주 많은 한국인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중의 일부는 제가 안내해서 가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여행차 필리핀에 와서 단기간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요.
하지만 필리핀에 조금 오래 사신 분들은 한국인들을 딱 보면은 이 사람들은 여행객, 유학생, 교민인지 금방 구분이 되실 것입니다. 저 역시도 조금은 그러하다고 생각하구요.
젊은 유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나 교민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한국 사람들이 주로 플레이를 하는 바카라 테이블들에는 정말 몇만페소씩 환전해 놓고 플레이하는 한국인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VIP 룸은 제가 가볼 일이 없어서 안가보았지만 배팅 금액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얼마 전에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싱 챔피언 마니 파퀴아오가 세부의 카지노 VIP 룸에서 약 20밀리언을 탕진하고 갔다고 하는데 우리 한화로 약 5억이 넘는 금액이니요.
어쨋든 그 VIP 룸에도 굉장히 많은 한국인들이 드나든다고 하네요.
아무쪼록 필리핀 전역 카지노에서 매일 매일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외화를 필리핀에 퍼나르고 있는지 상상이 안갑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국인들을 필리핀 카지노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한가지는 한국 사람들은 매너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자기가 잃게 되면 화를 내면서 판돈을 테이블에 집어 던지거나 심지어 테이블 밖으로 집어던지는 한국인들이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게임 중에는 칩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게임이 끝난 후에 카드를 정리할 때에 칩 교환을 하는게 기본 매너인데 게임 진행 중에 칩을 휙 던지며 칩 교환을 요구하는 한국인들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절차를 무시하고 우기는 경향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일례로 몇일 전 할로인 데이를 기념하여 카지노에서 VIP 고객들에게 3일동안 호텔 내에서 할로윈 파티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주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한 한국인이 세 장의 쿠폰을 받았는데 첫째 날에 쿠폰 세장을 전부 제출하고 식사를 한 후에 카지노 프론트 데스크로 돌아와서 쿠폰을 걷는 직원이 세 장을 전부 가져가서 내일과 그 다음날 자신이 다시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이 없으니 다른 쿠폰들을 주라고 소동을 피웠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3일치의 쿠폰을 하루에 다 주면서 입장을 하는 사람이 바보이거니와, 쉽게 생각을 해보면 그 쿠폰을 자기 지인들에게 주며 이미 함께 식사를 끝냈을 가능성이 아주 많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카지노 측에서 쿠폰은 각 사람당 계산이 되어서 쿠폰넘버가 찍힌채 발행되는 것이므로, 임의로 재발행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계속 소동을 피우며 화를 내고 돌아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딜러들한테 한국말로 계속 욕하는 한국 사람들..
이 부분은 뭐 달리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그림이 그려지네요.
아무쪼록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제가 그 친구들에게 설명을 시도하였습니다.
당신들이 카지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호기심에 놀러온 관광객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이 실제로는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도 영어나 게임 룰을 잘 모르니 그러한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게임을 하러 오는데 카지노 측에서 친절하게 한글로 지켜야할 사항들을 표시해 주는건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필리핀에 오래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카지노를 출입하는 소위 카지노 VIP 한국인들은 사실상 다른 한국인들의 관점에서 그렇게 매너 있는 사람으로 평가되지 못한다.
당신들이 카지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 알겠지만 카지노를 자기 집처럼 드나드는 사람치고 자기 컨트롤을 잘 하면서 제 정신이 박혀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카지노에 출입하는 한국인들만 보고 모든 한국인들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대로 한국인들이 대부분 쉽게 만날 수 있는 필리핀 운전기사들이나 야야나 헬퍼들,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만 보고 모든 필리핀인들을 평가한다면 어찌하겠는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또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고 있는지라 제 나름껏 열이 받아서 옹호를 해보았는데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매너 없는 한국인들이 비단 카지노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그럴까요?
AI answer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Aliquid pariatur, ipsum similique veniam.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and the drug lor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