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교는 파식에 있습니다.

올티가스에 그학교 학생들이 없는관계로 우리집 아이들을 위해

스쿨버스가 오지는 않기 때문에 통학이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큰아이가 하이스쿨 졸업반이라 올해까지만 다니고 졸업을 하면 작은아이는

올티가스에 있는 학교로 내년에 전학시킬 계획이구요.

오늘아침도 다른때처럼 택시로 학교를 갔습니다.

그리고 아침10쯤 큰아이의전화.......

내용인즉.........

아침에 탔던 택시가 트럭과 부딪혔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우리 아이들

작은아이는 가방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큰아이는 앞좌석에 얼굴을 부딪히며 목에 충격이 있었답니다.

곧바로 택시운전사가 내리더니 트럭운전사와 싸우고.....

우리 아이들은 뒷좌석에 그대로 앉아있었다네요.

" 엄마한테 곧바로 전화를 해야지.... 그리고 택시넘버랑 다 메모를 하고....

그사람들이 싸우다가 무슨일이 생길줄알고 택시에 앉아있었어...."

몸은 어떻냐고 물어보니 약간 뻐근할뿐 괜찮다는 대답으로 전화통화는 끝이났지만

뭐보고 놀란가슴 뭐보고 놀란다고...

몇달전 제눈앞에서 차와 부딪혀 쿵~~하고 떨어지던 붕붕이 모습이 떠오르고....

아이들 올때까지 하루종일 안절부절...

지금 학교에서 돌아온 두아이를 불러앉혀놓고 자세하게이야기를 들었고

앞으로도 이런일이 생기면( 생겨서도 안되지만 ) 즉시 엄마나 주윗분들에게 전화하고

일이일어난시각 , 차넘버 , 를 메모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왜 엄마한테 전화를 안했냐고 물어니 학교에도 지각할것 같고...

다친곳도 별로없는데 엄마가 걱정하는것도 싫고.....해서 전화를 안했답니다.

막상 지각을 하고나니 그때서야 저에게 전화를 했던거였습니다.

집에서 나가는시간이 아침 6시30분.....학교에 도착해보니 9시가 다 되었다네요.

몇시간을 그렇게 밖에서 고생했을 내 새끼들.....

마음 어느한곳이 순간 울컥하면서 뜨거운것이 눈에 고이길래 얼른 일어섰습니다.

씻으러 들어간 내새끼들 뒷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미안합니다.

못난엄마도 엄마라고 ....

찜질이라도 해줘야겠다 싶어 준비하러가다가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집니다.

정말 속상하네요.....이렇게 아이들 고생시키면 이곳에서 뭘하고 있는건지...

힘없는 제 자신이 오늘은 정말 밉고 싫으네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커브길이라 운전사가 속력을 안냈다는것.........감사하게 생각해야겠죠.

더이상 심하지는 않아야 할텐데.........

오늘 지내보고 심하면 병원으로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