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유력 일간지가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정체된 자국의 현실에 ‘반성문’을 썼다.

필리핀 스타지(紙)는 21일자 칼럼에서 젊은 시절 쓰레기 손수레를 밀던 이 대통령이 최고경영자를 거쳐 국가 지도자가 되기까지 성공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근면과 결단력, 선천적인 소질, 부가 고르고 평등하게 배분되는 성과 위주의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밝혔다.

이 칼럼은 “이 대통령을 통해 한국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으며, 필리핀이 아시아 주변국들보다 얼마나 뒤처지게 됐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고 전했다.

칼럼은 또 “한국의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과 대결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가장 역동적인 나라였던 필리핀은 공해나 유발하는 싸구려 복제 지프를 만드는 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생 배경이 재력이나 직업의 성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회에서는 노력에 대한 보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 13번째 경제 대국이 돼버린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멀고도 먼 길”이라고 토로했다.

칼럼은 “이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도 미래에 있다’고 국민에게 호소한다”면서 “우리도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