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다년간 살아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네요.

며칠전에 발견된 일 입니다. 

늘상 집안 청결을 위해 다른 가정에 비해 락스를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얼마전에

락스를 사다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락스 2통을 사면 3통을 준다고 하는 세일을 하고 있길래 올커니 잘되었구나..

2통 가격에 3통을 받아왔습니다. 그중에 1통을 다 사용하고 나머지 2통중에 1통을 가져다가

뚜껑을 열고 안에 봉합되어 있는 초종이 같은 밀페된 것을 뚫으려고 하는데...

아 ~ 글쎄  봉합되어 있는 부분이 손가락으로 살짝 재끼니까 그냥 열리는 것이었어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락스는 흰 용기에 부으면 그 색상이 뭐라할까... 투명 백색이 아니라

약간은 색상을 띤 아주 연한 녹색 빛을 띠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 가져온 락스병에서 따른 액체는

거의 물 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저는 냄새를 확인해 보려고 그 액체를 코에다 가져다 대고

냄새를 확인했지요.  오리지날 락스였다면 냄새가 진동을 했을텐데... 락스 냄새가 나는듯 마는듯...

이번에는 손에 묻혀서 비벼봤어요. 오리지날 락스는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그런데 이 락스는 그냥 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2통을 사면 3통을 주겠다고 해 놓고

1통은 장난을 친것이였습니다. 원액은 조금만 넣고 물로 양을 채워서 교묘하게 3통 이라고 하여

2통은 진짜 1통은 물을 섞은 가짜...  해서 퍽이나 인심 쓰는 척 하며 빅 세일 이라고 하면서 팔았던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싸게 사왔다고 좋아했던 것이죠. 락스 냄새가 약간은 나더군요.

물 80%에 락스원액20% 정도 섞은것 같았어요.  저는 집에서 살균 소독제로 사용할때 물과 락스를

50:50으로 섞어서 스프레이로 뿌리거든요. 매일같이 주방 가스렌지 주변과 주방 쓰레기통 주변 그리고

음식물이 닿았던 부분들 각 화장실 휴지통과 변기통 등등 집안 구석구석 많이 뿌립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까지 끝나고 나면 집안에는 락스 냄새가 풍긴답니다.

해충들이 거의 얼씬을 못하는 이유중에 바로 이 락스를 이용하여 매일 스프레이를 해주기 때문에

집안의 청결이 유지되며 소독까지 해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락스 스프레이는 이제 생활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지난번 사온 락스가 가짜가 한통 섞여 있었으니 은근히 속이 상하더군요.

소비자들에게 분명 사기를 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후진국에서 꽤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장사를 하다니...

다음부터는 이런 물건을 살때는 반드시 뚜껑을 열어보고 밀폐되어 있는 마개가 제대로 봉합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고 사야 될것 같습니다.

가끔 과자류를 살때 쥐가 봉투를 띁어 놓은 것이 있기때문에 봉투를 양손으로 꾹 놀러서

바람이 새는지 안새는지 확인을 하곤 하는데...

바람이 새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거든요.  마트마다 웬 쥐가 그렇게나 많은지 정말 잘 살펴야 합니다.

매장은 멀쩡한데... 관리가 문제겠지요. 과자,빵 종류는 쥐가 물어 뜯어 놓은 것이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그런데 이번같이 락스병에 물을 채워서 장난치는 것은 처음 경험해 봤습니다.

카운터에 가서 따져봐야 통할것 같지도 않고 그저 저희 스스로 물건을 살때 확인을 철저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도 물건을 살때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