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촌에 화물기 한 대가 추락해 어린이 등 13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선 여객기 안에 연기가 피어올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의 파라냐케 시,
 
빈민들이 모여사는 주택가가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검게 그을린 건물 잔해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진화작업에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마닐라를 출발해 민도로 섬으로 향하던 화물기가 추락하면서 평화로운 주말 오후는 공포의 도가니로 바뀌었습니다.

화물기가 인근 초등학교도 덮치면서 희생자가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에밀린 사베토리아, 피해 주민]
 "우리는 간신히 탈출했지만 남편은 왜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되요. 비행기가 우리 집을 덮쳤습니다."
 (We managed to escape but I don't understand why he was not able to get out in time. The plane crashed inside our home.)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서 승객 3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홍콩행 캐세이패시픽항공 CX365편 기내 앞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비행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승객]
 "처음엔 기내가 약간 혼란스러웠어요.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 기내 뒤쪽으로 피신하게 됐습니다."
(At first, there was a little bit chaos in the cabin. Then we smelled pungent odor. We were asked to move to the back.)
 
대피 과정에서 승객 6명과 승무원 2명이 비상용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다 다쳤고 공항 제2활주로가 5시간 가량 폐쇄됐습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