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노 대통령, 前정권 인사 축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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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을 지지하며 베니그노 아키노 현 대통령과 대립해온 필리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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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하원이 레나토 코로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12일 공식 제기했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가 1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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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여부는 내년 1월 필리핀 상원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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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은 코로나 대법원장이 지난 2007년 총선 때 선거결과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아로요 전 대통령을 위해 '편파적인 역할'을 해왔고 재산형성 등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탄핵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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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은 아키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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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대법원은 지난달 중순 아로요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국이 아로요 전 대통령 등에게 내린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아키노 대통령 측과 잇따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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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법원장은 지난해 아로요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대법원장에 임명한 인물이다. 그는 아로요 재임 시절 수석 보좌관과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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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법원장은 탄핵안에 대해 "나를 불법적으로 몰아내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사법 독립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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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정가는 권력남용과의 전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아키노 대통령이 전임 정권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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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각에선 아로요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연계해 당분간 신·구 권력간 갈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