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원
할머니께서는 치매환자이셨습니다. 20년을 모셨는데 돌아가신지 20년이 되었네요.
그때는 정신병원 아니면 집에서 모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20년이나 모셨는데 뭔 팔자인지 친정어머니를 (제게는 외할머니)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외할머니도 치매에 걸리셨습니다. 걱정입니다. 어머니도 연세가 예순다섯이나 되시거든요.
외할머니는 제가 지금도 학교에 다니는 줄 아십니다. 그리고 방금 식사를 하셨는데도 식사 안하냐고 또 뭔가를 찾아서 드십니다. 그리고 사돈 어디계시냐고 매일 찾으시네요. 이미 20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는 은퇴를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번갈아 가면서 외출을 하시면서 외할머니를 모시고 계시지요.
그런데 요즘 참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유치원이 아니라 노치원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돌보는 곳입니다. 애들이 유치원 가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버스가 와서 어르신들을 노치원에 모시고 갔다가 저녁 6시쯤 다시 모시고 옵니다. 노치원에서는 유치원과 비슷하게 노래도 배우고 이것 저것 장난감도 만드는 시간도 있습니다.
노치원은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모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20년전에는 치매에 걸리신 분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병원에서 거의 두어달 이내에 다시 모시고 가라고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이 돌아가시지요. 그렇지만 돌아가신 제 할머니께서는 거의 산송장이 되셔서 집에 오셨다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를 여러번 반복하셨죠.
노치원이라는 것 그때도 있었으면 부모님도 저희들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외할머니께서라도 혜택을 받으시니까요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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