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C-5 로 운전하면서 가다가 본 장면입니다.

 

마켓 마켓 근처의 도로에서 공사를 하기 때문에 C-5 도로가 항상 밀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전에도 본적이 있는 젊은 청년 도둑들이 멈처 서있는 트럭 뒤에 올라타서

 

트럭에 있는 돈이 될만한 것들을 바닥으로 던지면 다른 놈들이 그것을 들고 튀는 것입니다.

 

바로 앞에 큰 트럭이 서 있었는데...

 

역시나 젊은 청년 하나다 잽싸게 트럭에 올라타더니,

 

공사장에서 건물 받침대로 쓰는 아시바(맞나요?)를 바닥으로 떨어트리는데..

 

다른 놈들이 주우려다가 트럭에서 조수와 운전사가 눈치를 채고 내리는것을 보도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트럭안에 타고 있던 놈은 한발짝 늦게 내려 도망가려하는데,

 

트럭 운전사가 권총을 빼 들고 쏘려고 하는 시늉을 하고 있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요... 찐짜 권총요...

 

트럭에 탔다가 내린놈은 권총을 보고서 정신없이 도망가는데, 정말로 꽁지가 빠지게 도망을 가더군요...

 

맨발로....

 

트럭운전사, 씩씩  거리면서... 권총을 허리춤에 꽂더니... 아시바를 다시 트럭에 올리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트럭을 몰고 갑니다.

 

트럭운전사... 많이 당해본 적이 있어서 미리 권총을 준비한것 같습니다.

 

도둑놈들은 그동안 여러번 보았지만,

 

권총을 겨누는 트럭운전사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그것도 능숙한 솜씨로 권총을 빼들고 위협을 하는데.. 많이 해 본적이 있었던듯합니다.

 

돈 1~200페소 벌려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필리핀 도둑놈들...

 

차라리 노가다나 하면서 살던가 노점을 하면서 살던가 하지... 목숨을 담보로 도둑질을 왜 할까?

 

권총은 웬만한 운전사들을 가지고 있을텐데....

 

정말로 위험한 도둑질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