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 솜씨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두서없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을 그냥 적습니다

석달전 저는 집사람과 필리핀에 정착하기 위해서 집을 알아보러 들어왔었습니다

3년전부터 로스바뇨스쪽을 점찍어놨었기 때문에 그 지역으로 일단 들어갔습니다

UP대학에 유학생들도 많이 있고 해서 뭐라도 해서 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집을 알아보던중 한 교민분을 만났습니다

UP옆 빌리지에 살았었는데 며칠전 마닐라쪽으로 이사를 하셨다면서 자기가 살던 집을 인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과 집을 가 봤습니다

일단 문이 잠겨 있어서 겉모습만 봤는데 참 좋아보였습니다

월 35000페소랍니다

두달 디포짓 한달 어드반스랍니다

우리가 얻기에는 굉장히 무리가 가는 집이었습니다

그분 저에게 꼬십니다 '홈스테이 가능하다.... 내가 했던 거니까 손님들 끌어준다...'

그래서 집사람과 협의하고 그 집을 얻기로 했습니다

집주인과 만나기로 한날 아침에 그 분과 그 집에 갔습니다

집주인은 안 오고 동생분이 오셨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내부를 살펴봅니다

집은 참 좋았습니다

조금만 손 보면 될거 같았습니다

집주인 동생분과 수리할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분(교민분)눈치가 이상합니다

자기를 통해서 얘기하라는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민분 영어 정말 꽝입니다

차라리 내가 집주인하고 통화하는게 더 낫습니다

일단 집을 보고나서 숙소로 가는길에 그 교민분 우리에게 요구하는것이 있었습니다

1.인터넷 아직 철수 안했으니까 그냥 인수받아라 4000페소에 모뎀까지 다 주고 간다....

2.방충망 설치하는데 3만페소 들었는데 같은 교민이니까 만페소만 계산해줘라

3.순간온수기는 7천페소만 생각해달라

4.디포짓 두달치는 자기하고 계산하자... 지금 바로 은행에 가서 돈 찾아가지고 자기가 보관하겠다(분실의 우려)

 

그런데  결국은 그 집은 계약 안하고 우리끼리 발품 팔아서 다른집 구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교민분 우리한테 눈탱이 치려 했던 내용 들어갑니다

 

1.현재 제가 인터넷 네 이름으로 개통하고(월 988페소짜리) 설치비 한달 어드반스 포함해서 2500페소 들었습니다

2.방충망 : 그 당시 내부 살펴보면서 방충망도 점검해봤는데 가로줄은 다 끊어진 상태입니다.

                 상태로 봐선 설치한지 5년이상 되는것 같았습니다.

                 현재 얻은 집 주인에게 방충망 견적을 냈더니 그 집과 거의 같은 규모 새걸로 만오천이면 될거 같습니다

3.순간온수기 : 에이스 하드웨어에서 파나소닉제품 새거 7000페소미만입니다

                        그 집에 설치되어있던 순간온수기 때가 찌들었었고 어림잡아 3년이상 된것 같았습니다

4.두달 디포짓을 왜 자기한테 맡기라고 했었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 당시 그 교민분은 계약기간 다 끝나고해서 디포짓 다 돌려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마터면 제대로 당할 뻔 했습니다

 

새로 필리핀에 오셔서 집을 구하시는 미래의 교민 여러분

집을 구하실때 내가 살던 집 주인이 좋으니까 인수받아라 하시는 교민들 (물론 그 중에 진실인분들도 계십니다)

100% 믿지는 마시고 직접 집 주인하고 계약사항 확인하시고 절대 먼저 살던 사람과는 돈 거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