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일도....... 연기력이 대단한 하우스 헬퍼(Jessa)
Jessa라고 하는 하우스 헬퍼가 저희 집에 온 것은 2주 전입니다.
22살이며 가정 형편상 칼리지를 1학년 까지만 마쳤다고 했습니다. 민다나오가 고향이며 아버지가 거기서 농장을 하시는데 타이푼 관계로 농장이 어려워져서 자기가 돈을 벌어 보태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좀 지나서 안 사실이지만 2살짜리 딸아이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싸는 한달에 5,000페소(식대포함) 를 받기로 하고 온 날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영어도 잘하고 눈치도 있고 참해서 이번엔 하우스 헬퍼를 잘 만났다고 생각하고 힘든 일도 시키지 않고 서서히 적응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다닐 때 교수와 성경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이 좋았다고 해서 영어성경책도 주어 시간날 때 마다 읽으라고 했더니 제법 성경 읽는 모습이 눈에 띄어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제가 아침을 준비하러 나오자 마자 Jessa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눈에 눈물이 그득히 침울한 표정으로 울며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자기가 새벽 2시에 Aunt로 부터 메세지를 받았는데, 자기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트라이씨클을 타고 가다가 큰 트럭에 받쳐서 아버지가 사망을 했다는 소리를 하며 이모가 있는 까비테로 가야할 것 같다고, 이모가 자기 집으로 가는 배편을 예약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입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 지를 몰랐습니다. 울고 있는 제싸를 보고는 일단 밥부터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가 너희 엄마를 위로해 드리려면 네가 건강해야 하니까 밥부터 먹으라고 했습니다. 밥을 먹기 시작하는 제싸가 얼마나 안스럽던지 마음이 찡했습니다.
고향가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배를 타고 민다나오 고향까지 가는데 4일이 걸린답니다. 그래서 비행기 편을 끊어주려고 물어보니 제싸가 세부항공이 싸다고 이야기해서 웹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일 행의 비행기편은 이미 매진이 된 상태였습니다.
혹 내일 것을 끊을 수 있을까 해서 함께 비행기표를 여행사로 끊으러 가자고 하니 자기는 이모한테로 가야한답니다. 이모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서 남편과 함께 제싸를 차에 태워 차타는 곳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비행기 편이 오늘 없는 터라 그렇게 하라고 하며, 별도로 차비에 보태쓰라고 4,000페소를 주고 딸아이 주라고 옷 상의 3개, 딸과 함께 먹으라고 큐라파 초유 2병, 그리고 의약품(빨간약(소독약), 연고, 물파스, 밴대지), 5색 펜 등을 주었습니다.
남편과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악수가 끝나고 차에서 내리는 제싸를 따라 저도 함께 내려 제싸를 안아주며 기운내라고 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면서 차 안에서 남편에게 제싸가 다시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면 오는 비용은요? 하니 남편이 당연히 우리가 보내 주어야지 합니다. 그래서 비용이 들어가도 좋으니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영 아쉬워 제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희 집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네가 다시 일하기를 원하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다시오라고, 우리가 너를 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네가 우리 집으로 다시 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언젠가 훗날 민다나오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너를 만나고 싶으니 너희 집 주소를 문자로 보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헬퍼를 소개시켜준 저희 딸에게 말했습니다. 제싸가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오늘 그만두었다고... 제싸는 저희 딸이 아는 필리피노 드라이버가 소개시켜준 헬퍼입니다. 드라이버에게 문자가 왔었답니다. 저희 딸이 잠시 후 이야기 합니다. "엄마 제싸 다른 집 하우스메이드로 갔대요" 제싸가 다른집으로 간다고 드라이버에게 메세지를 보냈답니다.
아~~~~ 이럴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정말 저희는 진심으로 제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었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랬는데 필리핀 사람들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려하면서 까지도 돈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제싸를 저희는 더 신뢰했었습니다. "가불해 달라, 차비 좀 달라"고 하는 필리핀 사람들을 여러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뭔가 일반 필리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 했는데 아주 크게 한 방 먹이고 가네요. 다르긴 다릅니다. 이런 방법으로요...
어떻게 아버지를 팔아가면서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거기에 눈물까지? ......
제싸의 연기력에 우리는 모두 속았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지금 누군가의 집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을 제싸. 한국사람의 집인지 누구의 집인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혹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일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계시는 것도 좋을 듯 하여 올려 봅니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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