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선언하는 것은 우편물을 발송하는 것과 같다.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리거나, 종이 위에 적어서 형태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바로 꿈을 선언하는 행위다.
그 꿈은 인공위성처럼 쏘아 올려져 지구를 한 바퀴 돌고,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사람들의 손을 두루 거친 뒤,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당신 문 앞에 배달될 것이다.

모든 우편물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시간 동안 주소를 바꾸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부친 편지는 도착하게 되어 있다.
즐겁게 기뻐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다려라.
꿈도 꾸지 않고, 확실한 소망을 적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 물론 도착할 것도 없으니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우연과 행운에 기대어 견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꿈을 쏘아 올렸다면, 확실한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당신에게 당도한다.
사람들은 조바심이 피 안에 끓는 것을 어찌할 도리가 없는지 특급 우편처럼 바로 다음 주에 당도하지 않으면 이내 포기하고 주소를 바꿔버린다.
꿈을 포기하거나 의심하는 것이 바로 주소를 바꿔 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 "제발 꿈 좀 깨!"라는 말은 꿈을 발송하지 않는 사람들의 고정 레퍼토리이다.
물론 그들에겐 도착할 꿈이 없으니 현실만이 모든 것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그들의 논리에 휩쓸려 그저 그런 예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해버리면, 당신 앞으로 도착하게 되어 있는 그 편지는 수취인 불명이 되어버린다.

당신의 꿈이 도착하는 그 날, 아직 그 곳에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을 덥석 받을만한 건강과 매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