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학교는 저희가 2008년 2월 말,필리핀에 막 도착했을때, 그린힐에 있는 OB몬테쏘리 본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킬려다 입학원서 접수가 마감되었다는 말을 듣고 산타아나 브랜치는  여유가 있을것이란 소식을 듣고, 불야불야 그곳에 원서를 넣고, 레터를 교장에서 써서,사정해서 입학한 학교입니다.

당시엔 이 학교 참 외형적으로는 볼게 별로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운동장도 없고, 작은 실내체육관 하나에 건물도 낡아 본교와는 많은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한 학년에 2학급밖에 안되는 작은 시골 학교 같다는 인상이었습니다.(지금은 학교 건물을 새로 깔끔하게 단장했더군요.물론 운동장에 대한 불만은 아직 있습니다. ^^)

 이제 제 큰아이를  올해 이 학교를 졸업 시키면서 느끼는 것은 OB몬테쏘리는 스쿨파운더의 나름의 정신이 배어 있는, 몬테쏘리 교육에 충실할려는 노력이 보이는 보기드문 명문 사립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PTC 및 클럽활동 발표회 ), Prom(사교Activity), 현장학습,리더쉽프로그램, 등에 참여도 하고, 쭉 봐오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이 학교에 적응해 있었고, 신학기 등록하는 철이면, 학교에 등록했냐고 다구치며, 이 학교 아닌 다른 학교는 안간다고 할때는 그때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쯤이면, 대부분이 대학교 입학시험 발표가 끝났을텐데요, 한학년에 두 학급, 한학급당 32명내외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임에도, 큰 아이가 있는 반에서, UP를 8명이나 입학했고, UST, UA&P 그리고, 아테네오에 거의 전원이 합격했다고 하더군요.

제 아내와 저는 그저 아이들이 왕따걱정없고, 학교폭력없는 학교에서 즐겁게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바램 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좀더 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이곳 아이들이랑 어울리고, 처음의 이곳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고, 시험끝나면, 친구들집을 서슴없이 놀러가고, 생일파티에 쫒아다니며, 학교생활을 즐기는 아이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젠 자신이 원하는 전공으로 이곳 대학에서 좀더 전문적인 공부를 통해, 더 큰 꿈을 키워나갈수 있도록 기원해봅니다.

참고로. 물론 이 학교 이상으로 필리핀의 많은 지역에 더좋은 시설,교사 그리고 미국,유럽,한국의 상위권대학 진학률 자랑하는 학교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숨어 있는 많은 알찬 학교들,정보들좀 나눌수는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