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집 근처 CGV에서 '부러진 화살'을 봤습니다.  

안성기의 연기는 여전히 ^^

사회 부조리에 대한 심도 깊은 영화들이 계속 물꼬를 트네요.

작년 청룡영화제에서 흥행은 그렇게 안됐지만 류승완 '부당거래'의 감독상 수상.

(주진우 기자가  검찰출입 10년 경력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모니터링,

 조선일보  주관 영화상에서의 수상이라  좀 의아했음)

공지영 소설 각색한 도가니 열풍.

이번엔 부러진 화살이 또 한번 반향을 주는 군요.

 

사립학교 ,사법부, 검찰 경찰, 언론이 끼리 끼리 또 정치권력과 결탁, 행해온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병폐에 사람들이 한이 많이 맺혔나봐요. 

영화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누군가' 작품을 계속 만들고 대중이 호응하는 선을 넘어서

신드롬 수준을 향해 갑니다.

(이 누군가는 이제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사람이 많아 진다는 것)

 

시간이 허락되서  작년 11월30일에 나꼼수 여의도 공연을 보러 들렀는데  엄청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만을 넘어서는 인파, 3억 41만의 자발적 모금액 (저랑 집사람도 각각의 봉투에 담아서 )을 보면서

 2012년은 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참 액티브한 한 해가 될거 같네요.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스마트폰을 위시하여 여러 매개체를 통해 넘나 들어서

저 같이 여전히 구형 모바일을쓰고 귀차니즘에 젖은 사람은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체감되는 경제 지수는 계속 어렵게 느껴서 움츠려 드는데

이런 소통의 메신져들은 아주 왕성한 에너지로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세상으로 발 걸음을 내딛게 하네요.

 

세상은 의외로 재미있다는 걸 늦게서야 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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