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있어서 한국엘 왔습니다.

도착하니 새벽4시....밖에는 눈이펄펄~~~

공항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이 나름 낭만적이더군요.

그렇지만 밖엘나오니 잠깐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따뜻한곳으로 안가면 죽을것 같은 이 추위

처음 필리핀에 왔을때는 더위에 적응하느라 고생했는데.....에궁 ~~

부산출신이다보니 어릴때부터 추위에는 약했던것 같습니다

도착한지 한시간도 안되어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마음...

거짓말하나도 안보태고 차를기다리는 내내 몸이 떨리다못해 턱까지 달달 떨리더군요.

무조건 따뜻한곳으로 가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찾아간곳이 찜질방

한증막에서 땀빼고 나니 조금 살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것 같아요.

몇시간전까지 죽을것 같고 , 한국에 온게 후회되고 , 필리핀집이 그립더니...

맛있는 미역국에 밥먹고 푹자고나니 호기심발동...

봄이나 여름에만 와봤지 한국의 겨울은 9년만이라

이기회에 눈을밟으며 걸어도보고 , 이것저것 군것질도 할계획이었습니다 ( 붕어빵 , 오뎅 , 순대 )

밖으로 나오니 온세상이 하얐네요.

오득오득 ~~ 걸을때마다 나는 기분좋은 감촉을 느끼는것도 잠깐

몸을 부셔버릴것같은 강풍에 앞이 보이지않을정도로 몰아치는 눈발.....

안 그래도 길치인데다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도 안되고.................

결국 모든것을 포기하고 되돌아갔습니다.

원래 목적은 한국가면 좋아하는 한증막에서 원없이 땀도 빼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띵가띵가 하고싶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네요 ... 에궁 ~~

내일은 더 춥다고 하는데...이 노릇을 어째야할지...

걱정보다는 무서운생각이 먼저드는 바보입니당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