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방필 하였던 가족이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허전하고 돌아 가는 뒷모습이 어른거리는지......
집에서 클락 공항까지 가는 2시간 남짓 내내 재잘재잘 뭐가 그리 재미나는지 아이들과 집사람은 쉬지 않고
이야기 하며 떠들고 웃고 즐거워라 합니다.
지난 9일간을 뒤돌아 보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일정이었는데.....
처음 오는날부터 차가 말썽을 부려 고속도로에서 난관에 봉착하여 2시간 거리를 장장 7시간에 걸쳐 집에 왔고
그것도 지프니에 질질끌려서...... 아 이넘의 똥차.....
그것이 이번 방문의 달갑지 않은 첫인상이었도 고달픈 이번 휴가의 암시였을지도.....
그럼에도 마냥 신나 재잘거리는 식구들을 보면서 이게 가족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문득 뒤통수를 무언가에 세차게 얻어 맞는듯한 느낌은?&^%^&#@$
지난 9일동안 기쁨도 고생도 보람도 늘 함께 했던 이 넘들이 이제 뱅기 타고 가고나면 내일부터는 또 다시
혼자서 트럭을 타고 아무 재잘 거림 없이 묵묵히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물이 왈콱.....
운전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네요. 이런 쪽팔릴데가........
아이들이 깜짝 놀랍니다. 뭘 잘못한줄알고......... 아이고 이쁜것들..........
와이프는 그래도 눈치는 빨라서.... 알아챕니다. 조용히 손을 꼬옥 잡아줍니다. 눈물이 더 나옵니다....
이건 위로가 아니라 불난집에 기름을 붙는 격입니다.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데 더 아쉽고 혼자 남아야 하는 현실이 서글퍼 지기만.....
그래도 9일동안 저는 천국이었습니다.
무었보다 매일 사 나르는 사료 하역작업을 아들녀석에게 맞기니 몸이 편합니다.
힘이 좀 덜가는 물뿌리는 청소와 사료주는 일은 둘째녀석에게 맡기니 이 또한 천국 입니다.
애들 일 시켜놓고 저는 제가 직접 만든 원두막 그늘에 않아서 와이프랑 커피마시며 신선놀음도 해보고.....
딩갈란에서 직접 사온 새우를 농장 식구 들과 같이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
서로 껍질 까서 고추장 듬뿍 찍어 먹여주며 즐거워 했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습니다.
아이들이 필 현지인들을 거부감없이 대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하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새우 먹여 드리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이고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다 같은 사람들인데 피부색이 좀 다르고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 좀 다르고 또 문화가 좀 다를뿐인데
아이들이 핊핀 사람들은 다 게으르고 다 사기꾼이고 몽키같은 사람이란 생각 안하고
아빠를 도와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간게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지요.
아이들이 글로벌하게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게 제 소망인데 그러기 위해선 선진국 사람들만 동경하고
후진국 사람들을 무시하고 원숭이 대하듯 해서는 결코 본인에게 득이 되지는 않을테니.....
이번 휴가에서 차때문에 많은 애를 먹엇습니다.
첫날 도착해서 그리고 바나우웨, 본톡 가는길에 해발 2000미터 산 정상에서 그것도 새벽 1시에
차가 퍼져서 난감해 할때 어디선가 나타난 현지인들이 냉각수 구해다 주고 차 밀어주고 돌아기는길에는
축복해 주고 ..... 이런 모습들이 아이들의 눈에는 천사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아무리 못살아도 서울 사람들보다는 만배는 착한거 같다고 할때 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세계인을 제대로 본거 같아서.....
앞으로도 피해의식이나 선입견 없이 이런 세계관을 쭈욱 가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렴 서울에도 더 천사 같은 사람도 많겠지요.
필리핀에고 사기꾼에 악마같이 못된 인간들도 왜 없겠습니까?
다만 모든 서울 사람이 모든 필리핀 사람이 다 한가지 종류의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되는데....
산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나름대로 제 세계관을 아이들과 나누었던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저는 필리핀에 살고 있는게 참 좋습니다.
대한민국 만큼이나 필리핀 또한 사랑합니다.
제 아이들 또한 어디서 무얼 하든 자신이 살아가는 터전과 하는일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클락에서 가족들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아무리 새벽이라고는 하지만 차안이 왜 그리도 적막하기만 한지.......
늘 재잘거리는 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하다못해 차 엔진소리마져 조용하기만 하니.....
찔끔찔끔 눈물만 훔치면서 2시간여를 운전하고 왔네요ㅣ
헐~~~~~
집에 도착하니 온 집안 구석구석이 아내의 손길이 안간데가 없네요.
정돈된 부엌하며 가지런한 접시 하나하나 숱가락 하나하나....
방안이며 옷장안이며 어디하나 손길안간데가 없이 다소곳하게 정갈하게.....
방이 7개인 2층집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 지니 그 쓸쓸함이 그 외로움이 더 합니다.
하이고 ..........
이거 당분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사료 옮길때 마다 운전할때 마다 당분간은 무얼 하든.........
이놈들 생각에 시달리며 행복한 고문을 당할듯 하네요.
행복한 9일을 보냈고
앞으로 9일은 행복한 회상과 행복한 고문으로 보내거 같습니다
이 새벽에도 잠을 못이루고 고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필고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할거 같네요
오늘 클락에서 어느 필고 회원님께서 필리핀 현지음식으로 저희 가족을 환대 해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와이프가 얼마나 많이 과식을 했는지 공항에 들어갈떄까지 배를 두들기네요.
마지막을 해복해게 해 주신 회원님께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저나 저희 가족이나 모두에게 잊지 못할 저녁식사 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제 자야 하는데...........
모든 필고 회원님들 힘찬 하루 맞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일들만 그리고 좋은 생각들만 하시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시고 늘 승리 하세요,,,,,,,,,,,,,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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