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고에는 필리핀 새내기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 글에 달린 현빈 님의 답변에 "남자인 줄 알았어요" 하시는 걸보고 글을 씁니다.^^

필카페 활동 시절에도 제 필명이나 글로 인해 저를 남자로 오인하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사실 브로커 일이라는 것이 같으로는 쉬워보여도 중노동이랍니다.

하루 세 분정도의 고객님들을 만나게 되면 점심을 건너뛰는 것은 다반사이고 세 네 시간은 족히 걸어야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한국 브로커분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시지요.

하지만 전 여자랍니다 . 외모는 그다지 여성스럽지 못합니다. wink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미국에서 부동산에 관해 공부했고, buy and sell을 전문적으로 했었지요.

그래서 얄팍하나마 이 분야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두 달 디파짓, 두 달 어드밴스 내지 일년치 어드밴스는 필리핀이 만들어 낸 억지법이지요.

주인 마음대로, 입주를 하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다는 식의 태도때문에 생겨나게 된, 말도 안 되는 억지.

이런 문제로 제 브로커들하고 자주 다툽니다.

"필리핀에 있으니 필리핀 법을 따라야 된다"고 주장하는 브로커들.

"그 법은 누가 만들어 낸거냐, 주인의 횡포다. 원칙은 한 달, 한 달이다"

이 곳에는 주인과 세입자,바이어와 셀러 그리고 브로커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TITLE COMPANY"가 없습니다.

전 지금 이 곳 현지 부동산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하려 준비 작업에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브로커 활동을 하고 싶고 TITLE COMPANY를 세워보고 싶다는 사장과의 의견도 일치해서요.

employee가 아닌 파트너쉽 관계로...

아마 그렇게 되면 글렌데일이라는 명칭은 다르게 바뀌게 되겠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는 변함없이 성실한 글렌데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디파짓 문제때문에 말썽이 생겨 이 분 저 분 도와드리다가 얻게 된 브로커라는 명칭.

필리핀 한인분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제가 여성 브로커라는 것을 밝히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가 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bl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