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5년전쯤 이런 생각을 해봤드랬습니다.

필리핀은 자판기 문화가 아주 초보적이라서 이걸 한번 해볼까... 했었답니다.

그런데... 툭하면 없어진다는 조언에 힘 입어 포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로컬 골목을 다니다 보면 커피 자판기가 한대,,두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군가가 시작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제가 본 커피 자판기는 한국에서처럼 크고 다양한 메뉴가 있는 그런것이 아니라

 

미니자판기였습니다.  매뉴는 달랑 세가지였구요.

(3in1믹스커피,, 블랙+설탕,, 코코아) 요로케 딱 3가지만 되더군요.

기능이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판매는 그렇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미니자판기를 정말이지 이중삼중으로 커버를 씌워놨더군요.

어떤 자판기는 매뉴선택을 하기 위해 손을 안으로 내밀어야 하는데 겨우 버튼이 닿을 정도로

철창으로 막아놨습니다. 그 자판기는 절대 잃어버리는 일은 없겠더라구요.

 

코코아,,불랙+설탕,,믹스커피  차례대로 한잔씩 빼서 먹어봤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하더군요.

금액은 단돈 5페소였습니다.

마트에서 믹스커피 한봉에 보통 5페소 하는데 그 가격에 맞춘것 같았어요.

 

이제 슬슬 생겨나기 시작했으니 로컬 동네마다 많이 생겨나겠지요.

한국에서는 자판기 커피에서 나오는 향이 정말 중독 되리만큼 그윽한 커피향이었는데...

하루에 한잔은 꼭 빼서 먹게 되었구요.

 

이젠 로컬 골목을 걸어다니다가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빼서 먹을수 있게 되었네요.

전에는 마카티 루피노 스트리트에 위치한 동양 오리온 은행에 한번씩 가면 커피자판기에서

한잔씩 빼서 먹었었는데...

 

이젠 동네에서도 먹을수 있게 되었어요.

약 10년전에만 해도 퀘존에서 굴러다니는 택시들이 하나같이 구닥다리에 한국에서 폐차된

프라이드 승용차를 부품으로 수입해서 택시로 만들어서 영업하던 차량들이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그런 차량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안보입니다.

택시는 정말 많이 변했어요. 새 택시도 많도 성능 좋은 택시들이 많이 굴러다닙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필리핀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로컬 골목에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커피자판기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것들중에

한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래도 조금씩은 변모해 가는 필리핀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1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