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당한 사기(?)
주말에 밥 먹으러 가다가 한국인 한명을 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거리에선 한번도 한국인을 본적이 없기에 한번 보고 식당으로 향했죠.
그런데 절 부르더군요. 그때 손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들고 가고 있었는데
혹시 자기 헤드셋 살 생각이 있냐고 하더군요. 12000이랍니다. 이분 딱 밑에 나온대로 이민국가다가 택시에서
물건 다 내리고 내렸답니다. 이때부터 슬슬 감이 오더군요.
일단 밥 먹고 생각해보겠다고 모델명을 받았습니다.
그후 검색을 해보니 새것이 약 40만원이 넘더라구요. 하지만 AS를 받으려면 계산서 및 보증서가 필요하기에
안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세가 부족하다고 8000 빌려달랍니다. 대신 헤드셋 보증으로 준다구요.
처음엔 당연히 먼소리 하나 했지만
제가 곧 한국으로 들어갈거라 항상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에게 당한것만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믿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조금 비싸게 가품 샀다고 생각하고 만나서 빌려줬습니다. 헤드셋 컨디션 보지도 않고
정말 한국인 믿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죠. 그렇게 만나서 빌려주고 KFC에서 밥도 사드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가품이던 진품이던 왠지 훈훈한 생각을 하구요.
그뒤 3일후 오늘 이게 터졌죠.
그분이 수요일에 월급 받는다고 해서 전 수요일에 그분 뵙고 돈 받고 돌려드리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저녁을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왔지만 왠지 이상한 기분에 그냥 필리핀 친구와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만나게 되었죠. 잘 아는 로컬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전 항상 망이나살만 가기에 대체 어딜 가려나
생각했죠. 하리슨 플라자에도 식당이 많은데 택시 타고 브엔디아에 가잡니다...
먼 불랄로 전문점인가 봅니다. 불랄로에 관련된 음식 2개 시킵니다. 그러더니 잠깐 제 핸폰 봐도 되냐고
한국으로 연락할 일이 있답니다. 이때부터 슬슬 불안해지더군요. 아 도망간다 이분.
그냥 저보고 먼저 먹으라고 하더니 처음엔 한국에 문자를(진짜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냅니다.
그러더니 전화 한통 해도 되냐고 하더니 식당 밖에서 합니다. 하필 자리가 밖이 잘 안보이는 자리...
계속 쳐다보니 그분 들어와서 절 안심 시킵니다. 먼저 먹고 있으라고.
그뒤 다시 나가십니다. 또 감이 옵니다. 가겠군.
결론적으로 들고 나르심. ㅎㅎ;;;
산지 얼마 안된 갤럭시노트가 그렇게 절 떠나갑니다. 일단 직원들에게 제 이메일을 주고 혹시 한국사람 오면 메일을
달라고 했습니다. 마침 옆자리에 있던 필리피노... 한국에 필리핀대사관에서 일한답니다. 아마 휴가중인가 보죠.
한국어로 서로 이야기 하고 그 친구 가족들 직원들에게 따갈로그로 설명하니 다들 부산하네요.
전 그냥 한국 사람 믿으면 안되겠구나 그러고 있는데 필리피노들 한국 사람이 한국사람 등쳤다고 난리...
순간 저보다 열내는 필리핀분들 보고 약간 당황해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결론 : 절대 필리핀에서 한국사람과 금전거래 하지마세요. 믿지 마세요. 아무리 불쌍해보여도 그냥 무시 하세요.
핸드폰 빌려주지 마세요.
차라리 필리피노를 믿겠습니다. 노트북 대신 구매해달라고 25000을 줬더니 바로 다음날 사오더군요. 저에겐 어떤
한국인 보다 이 필리피노가 믿을만 합니다. 이게 제가 필리핀에서 지내면서 깨달은 점입니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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