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서 불법체류자 될뻔했다가 무사히 한국^^
우즈벡 한달 비자 받고 들어갔었습니다.
만료까지 일주일이나 남아서 항공권을 여유있게 알아보니 헉
화요일 빼고 좌석이 없더라구요(알아본날은 월요일)
그래서 한국가는 항공편이 있는 수도까지 6시간의 대장정을 위해
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었죠.
택시를 부르려고 전화하니 폭설로 수도로 가는 유일한 도로가 통제되서
못들어간다고.. ㅠㅠ
이 상황이라면 비자가 만료되어 불체자 ㅠㅠ
필리핀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감빵 가나? 몇백 무나? 블랙리스트 올라가나?
인터넷을 뒤져도
우즈벡인이 한국에서 불체는 많이 해도 한국인이 우즈벡에서 불체한 경우는 찾기 어려워서..
그래서 바쁘게 국내선을 알아보니 수도가는건 일주일에 3편정도..
그런데 그 중 한 항공편은 당일 아침 9시 30분.
시계를 보니 9시 25분..
헐..
그래서 여행사에 긴급히 전화해서 일단 취소를 요청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취소해도 다음 항공편을 구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가져간 돈이 다 떨어져서 화요일 항공권이 제일싼데 그 제일 싼 항공권 살 돈만 있었거든요(달러로)
(우즈벡은 필리핀처럼 국제현금카드나 신용카드로 현금을 뽑기 쉬운 나라가 아니고 ATM을 4성급 호텔에서 딱 1번 봤네요, 시내에서 본적이 없고 와이프도 본적이 없다함..)
그래서 절망속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황상태
차라리 불체자로 여기서 눌러 살까 하는 망상까지!
이런 패닉속에 갑자기 와이프의 뚱딴지 같은 소리.
아빠 친구가 비행기 있는데 그거 타고 가자고.
아놔 장난하니? 무슨 미국도 아니고 웬 비행기?
솔직히 믿지 않았고 여전히 머릿속에서는 10년 불체자로 살까 아니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할까 등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와이프가 짐을 싸길래 쯧쯧.. 비행기태워 준다고 '비행기' 태우지마라.
그런데 진지하길래 반신반의해서
택시타고 따라가니 공항을 지나 웬 공군기지???
전투기 몇대 보이고..
암튼 총든 군인들이 입구를 가로막더군요.
그때 군인들 뒤에 나이들어 보이는 어깨에 별모양같은거 단 사람이
고개 끄덕이니까 초병들이 저희 짐도 들어주고 안내해줘서 따라가니
헉. 초대형 공군 수송기네요.
사기? 라는 생각을 감출수 없었지만
불체자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일단 사다리를 기어 올라 겨우 비행기에 올라가니
군인이 300명 정도.. 아래 4줄, 위에 4줄, 민간인은
러시아계 여자 포함해서 5명정도..
군복입은 초병들 몇백명과 높아 보이는 분?몇몇(전 한국에서 군면제라 군대 계급을 잘 모름)
저희 때문에 출발을 한참 지연시키고 있었더군요(와이프가 머리 한다고 약속한 시간보다 늦장 부렸음)
그리고는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귀 찢어지는줄..)
이륙하는데 지하철처럼 옆으로 나란히 탄지라 자꾸 왼쪽으로 밀려서 뒤로 밀려 가는 엉덩이를
통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도까지 겨우 겨우 도착하고
여행사에서 바로 항공권 발권받고
타슈켄트 국제공항에서
와이프와 작별인사와 함께 현지 화폐인 숨 뭉탱이를 주고(인플레이션이 심해서 최고액권이1000숨-400원정도)
조만간 집 구해서 너랑 장모님이랑 우리 아기 데리러 오마 하고..
지금 한국 도착해서 피시방에 왔는데
지난 한달가량 우즈벡에서의 일들이
조마조마 하고
다이나믹 했던것 같네요.
^^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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